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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벌써부터 3편부터 4편의 악당 캐스팅의 가닥을 잡았다고 하고, 8편까지 제작할 예정이라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성공적인 시리즈물로 정착할 듯한 [범죄도시] 시리즈. 그 성공엔 다소 불편한 우리 내면의 제노포빅의 정서와 대중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사이다 서사'에 대한 지속적인 갈망이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배우 마동석이 그동안 필모에서 보여주었던, 후련하게 사람 잡아 패는 캐릭터성이 이번 시리즈에도 여지없이 드러나 있는데 그의 얼마 되지 않은 악역 연기가 있는 작품을 불미스럽게 접했던 나로선 이런 주변의 붐이 다소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케이블 채널부터 블럭버스터 [이터널스]까지 실상 협박에 가까운 험상궂은 마스크에 어투, 둘주먹 액션을 정말 사랑하는 듯. 이미 1편부터 이런 농후한 기미가 있었고 2편에..
[황해]에 등장한 타자이면서도 주체를 압도하는 불가해한 정체성과 힘을 발휘한 살인-폭력 기계 면가의 등장 이후, 한국영화는 난데없이 연변 출신 시민과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잠정적인 범죄자 낙인과 캐릭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 중 하나였던 [범죄도시]는 체포-폭력 기계 마동석을 기용함으로써 범죄자 단죄를 정당화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실로 '강철중의 후계'라 할만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가벼운 범법을 저질러도 된다고 스스로를 용인하고, 대리만족을 위한 폭행 장면을 전시하고 과시하는데 치중한다. 그건 그럴 수 있는데 이 극 중 소개팅 마니아께선 거리 조직의 청탁을 받아 이른바 매음도 하신 듯한데 이에 대해선 별다른 응징은 당하지 않는다. 폭력으로 빚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