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10. 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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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0] 김뜻돌, 넉살, 몬스터즈다이브, 블랙핑크, 이진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0회입니다.김뜻돌, 넉살, 몬스터즈다이브, 블랙핑크, 이진아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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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스다이브 「Moment Of Reckoning」

밴드를 처음 들을 당시엔 뉴메탈 세대의 감각이 뚜렷한 트랜스코어 밴드였다. 이젠 여전한 뉴메탈의 리프와 톤, 여기에 젠트 등 메탈코어의 기조가 뚜렷하다. 음반 전체에선 트랜스코어의 태생을 숨기는 대목은 없는데, 지난 「Arsonist (feat. 헝거노마)」(2019)에서의 랩과의 협연 등 장르 외 시도나 모색은 진행형이면서도 안정성은 감지할 수 있다. 텀블벅을 통한 풀렝스 음반 제작과 대만의 믹싱 엔지니어 Shawn Su가 손을 댄 공정의 다난함과 노력이 얽힌 성취일지도. ★★★1/2



 
이진아 「꿈같은 알람」

건반과 그 위에 손가락을 얹은 이진아라는 이름이 같이 붙으면 예상할 수 있는 트랙이다. 그런데 이걸 나태하고 태만하다 치부하기엔 싱어송라이터 본인이 자신의 목소리와 전달에 유용한 화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이 음악인과의 음반 만들기 공정을 경험했던 Simon Petren의 프로듀싱이 붙으니, 건반과 프로그램된 오케스트레이션이 붙은 중반부 이후엔 더욱 가세한 흥이 붙어 곡에 절로 좋은 인상을 남긴다. 매번 익숙하면서도 흘려듣는 과정에서 스킵 버튼을 누르는 걸 미처 막게 하는 좋은 브레이크를 지닌 듯. ★★★


블랙핑크 「Lovesick Girls」

데뷔 후 공교롭게 동 소속사 앞선 그룹의 재연이라는 달갑지 않을 이야길 들었던 당시는 어쨌거나 Coachella 무대 이후 한때로 남을 듯하다. 음악 애호가들에게 들쑥날쑥한 평가를 오가던 싱글의 목록조차도 그 무대 안에선 하나의 덩어리로 수렴되었으니 참 새삼스럽다. 이 시점에 첫  풀렝스 음반 속 싱글이면 가사든 장르든 경향성이든 종주국 지향을 전략상 채택해야 했을 것이고, - 이런 고민이 비단 이 그룹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라는 걸 생각하니 참으로 어느덧 이런 세상이구나 깨닫는다 – 그 선택은 젊은 여성들의 힘찬 함성이 하이틴 드라마의 클라이맥스처럼 스며든 팝이다. 제법 레트로한 분위기의 연출과 구성, 촌스럽게 들린다고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완숙한 세공의 비트가 공존한다. 덕분에 앞선 그룹의 재연이라는 이야길 종식하게 하는 힘 정돈 충분하다. 물론 이번에도 K-아이돌 비지니스의 공정이 음악 만들기에서 공연만으로 끝나는 능사가 아님을 보여 주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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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6. 8. 22. 11:12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블랙핑크 「휘파람」

 

“오빠!”라는 단말마 덕에 잘 쌓아놓은 분위기를 일순 무너뜨리며, 자신들의 위치를 일반 걸그룹으로 격하하는 데 기여한 「붐바야」보다야 좋다. 「붐바야」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비교의 대상으로 따라오는 레드 벨벳의 데뷔곡 「happiness」(2014)의 부산스러움마저도 다소 닮아있는데 「휘파람」은 808 드럼 머신의 타격감과 절제된 비트로 집중을 요구하게 한다. 2NE1의 잔영은 어찌할 수 없다 치더라도 멤버들을 선배 그룹 구성원과 1:1로 대입시키기엔 상당히 모호하거니와, 수년간의 루머와 더불어 결성의 완성단계까지 개개별로 공들인 흔적은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긴장감 있는 구성을 후반부에 확장하며 자신감 있게 마무리하는데, 물론 독자적인 입지를 엿보았다는 확인보다는 여전히 잘하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수준. 그래도 시작은 썩 나쁘지 않다.

★★★1/2

 



 

 

아이오아이 「Whatta Man (Good Man)」

 

린다 린델(Linda Lyndell)의 소울 넘버를 샘플링했다고 하지만, 원곡의 주인공이 블루 아이드 소울 싱어였던 만큼 동북아시아의 여성들이 이 곡을 새삼 이어받는 게 그렇게 어색하진 않다. 여기에 아이오아이의 목표는 린다 렌딜을 현재 시점으로 재현한다기보다는, 그녀의 곡을 더욱 끈끈하고 힘있게 다시 불렀던 솔트 앤 페파(Salt-N-Pepa)나 엔 보그(En Vogue)의 계보를 잇는 것에 더 주력한 듯하다. 걸스 힙합풍의 분위기에 닿으려는 노력이었다면, 스투쉬(Stooshe)의 리메이크 같은 예시를 참조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아무튼 아이오아이의 전체 이력 안에서 프로듀스 101 시절의 「24시간」(2016)부터 시작해 아이오아이 자신들의 「Crush」(2016)까지 거치며, 힘 있는 댄스 넘버의 분위기를 연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세라복을 입은 소녀의 외연은 물론이거니와 꽉 끼는 복장 입은 캐릭터까지 한정된 기간 안에서 다채롭게 재현해야 하는 이 그룹만의 특수한 상황은 이 리메이크 외에도 「손에 손잡고」 같은 싱거운 시즌 넘버까지 감당하게 하지만, 이 곡 안에서는 제법 해낸다. 구구단과 다이아, 우주소녀 등으로 이탈(이라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선 정규직 입사겠지만)한 멤버 외의 7명의 구성은 효과적인 역할 부여를 가능하게 했고, 최유정 등의 멤버는 곡 자체는 물론 뮤직 비디오 안에서 주어진 기회를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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