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가 온다 (2)
Rexism : 렉시즘
11월의 음악과 이야기 글들 중반을 맞이 했습니다. 빈달 [비가 온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람은 무언가를 탓하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는 갑자기 내리는 비 역시도 이유가 있을 것이니 조금은 더 울어도 된다고 말해준다. 비에 젖어 불편하고 속상한 순간에도 대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해 주는 가사가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과 어우러져 마음에 스며든다.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음악은 갑작스러운 비처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삶 속에서 꼭 필요하다. 비가 오는 날, 속상하고 지친 날 옆에 두고 싶은 음악. 김빛옥민 [자연히 自然히] 공교롭게 같은 달에 생태주의? 또는 자연주의의 태도를 세운 음악인들의 음반 두 장이 찾아왔다. 어쨌거나 독특하게 닿는 보컬 색과 편곡 덕에 내겐 간혹 몇 부분엔 프..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링크) 개미 「Until The World Ends」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고색창연한 청명함으로 시작했다, 기백 있는 하드록으로 일순 전환되어 치열한 삶의 고투를 담은 가사를 들려준다. 이러다 다시 어쿠스틱으로 잠시 전환했다 본진의 분위기로 치닫는다. 회심의 분위기가 일품인 곡. 다만 후반부의 백 보컬이나 보컬 녹음 사운드를 매만지는 메이킹의 매듭이 다소 빈약함을 노출한 듯 하다. 활동에 있어 DIY를 지향해왔던 이력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아쉬웠던 대목. ★★☆ 정승환 「비가 온다」 주로 드라마 사운드트랙에 이력을 남긴 팀 1601의 작/편곡 작업이 깃든 싱글이다. 여기에 감상에서 편견을 발휘하고 말지만 실은 안테나의 수장인 유희열 등이 손을 댄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