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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현실화되진 못했던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배트맨 : 이어 원]은 같은 제목의 프랭크 밀러의 코믹스를 고스란히 옮긴 작품이었을까? 꼭 그렇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제목을 보자면 배트맨의 탄생과 타락한 도시 고담의 일원들에 대한 전사를 밝히는 이야기의 맥은 비슷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확인할 도리는 없고, 어쩌면 그런 흔적들은 엉뚱하게도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에서 일부 역할을 수행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시빌 워의 이슈도 마찬가지다. 분열과 갈등, 이 맥락을 취하고 현실적으로 부족한 배역진과 제작비, 규모(및 분산되는 내러티브)의 한계는 이런 방식으로 수렴되는게 아닐까. 물론 비판의 맥락은 동감한다. 명분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결국 갈등을 조장하는 핵심 세력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인한 '소폭의..
2009/11/05 - [책줄읽고로그남김] - 하우스 오브 엠 : House of M 슈퍼 휴먼의 우후죽순격 등장과 범람으로 인한 사회 혼란의 초래.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사회적 규제와 '등록법'의 발효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시빌 워]의 의문은 거기에서 시작되고 거기에서 마무리된다. 그 반목과 갈등은 아이언맨 진영과 캡틴 아메리카 진영의 대립으로 대표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복원(부활이 아닌)된 토르의 등장으로 파국의 형태를 보여준다. 9.11 이후 미국 국민들에게 심어진 징후는 '테러는 우리 내부에게서 벌어질 수 있다.' '폭력은 규제되어야 하고, 안전한 자국민들의 공간은 보호 받아야 한다'였다. 슈퍼 휴먼으로 가득찬 마블 유니버스에서조차도 이 살벌한 공기는 새로운 국면을 선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