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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한파 없던 겨울 덕에 해동도 빠른지 음반 시장이 중견들의 잇따른 복귀에 설레는 기운이다. 사이버 가수 아닌 분명 생명체인(^^;) 이규호의 두 번째 정규반이 15년 만에 발매되고, 이소라의 신보 8집이 6년 만에 개설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발매 예고를 알리고 있다. 이뿐인가. 한국 대중음악씬의 변방인 헤비메탈씬에서 '아직도 기둥인' 밴드 블랙홀이 9년 만에 신작 [Hope]를 내놓았고, '커피 한 잔'의 여성 음악인 김추자가 33년 만에 신중현의 미발표 신곡까지 담은 신작을 내 LP 세대들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선희의 데뷔 30주년의 의미를 담은 신작, 이승환의 정규 11집 등 발매를 기다리는 음반도 수북하다. 여기에 열성적인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토이의 신작 역시 이런..
+ 한겨레 웹진 HOOK 업데이트 : http://hook.hani.co.kr/archives/17629 얼마전 지인분의 권유로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스티브 와인버그 저 | 신윤주, 이호은 옮김 / 생각비행 출판)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권유가 담고 있는 호의와 별개로 두툼한 책의 두께가 나를 두렵게 하기는 했지만,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 부제가 근사하다. ‘어떻게 한 명의 저널리스트가 독점재벌 스탠더드 오일을 무너뜨렸나.’ 금세기에는 분명 보기드문 광경이다. 우리에게 지금 저널리즘과 내부고발은 한갓 이슈는 되나 세상 자체를 바꾸기엔 무력한 시위 같은 이미지이다. 물론 이 무기력함에 대한 관성은 내 자신, 또는 우리의 문제다. 그걸 딛는 순간의 다짐과 손목에 들어간 힘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