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전 3시의 무법지대 (2)
Rexism : 렉시즘
+ 한겨레 웹진 HOOK 게재 : http://hook.hani.co.kr/blog/archives/13136 네무 요코의 [오전 3시의 무법지대] 총 3권을 최근 완독했다. 분량이 많지 않은 데다가 내용 주입이 쉽게 되는 장르 만화(본작의 1권 국내 이벤트 응모 사은품은 스킨케어 용품이었다. 타겟층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인지라 어렵지 않게 읽었다. 그럼에도 [오전 3시의 무법지대]를 굳이 웹 지면에 끌어오면서 감상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 만화가 안겨준 몇 가지의 공감 가는 감정선이 있었던 덕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던 사회 초년생의 좌충우돌 진입기이다. 표지에서 분위기를 감지하셨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는 과정도 있고 새로운 남자를 알게 되는 과정도 있고..
오전 3시의 무법지대 (현재 3권까지 발매) 네무 요코 글/그림 | 대원 발매 남의 일이 아니다. 회사 곳간은 부족하지 않게 채워야 하니 영업 담당자는 일감을 따오고, 일정을 재촉하는데 내 능력치는 부족하다보니 하얀 밤을 맞이하는 일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먼저 퇴근하는 선배가 밉살스럽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붙잡을 수도 없다. 눅눅한 회사 이불에 몸을 눕히고 깨어나보면 샤워는 어림도 없고 냉수에 안면을 적시면 또 하루가 시작된다. 하루가 마무리되어 모처럼 퇴근을 하면 2,3일 회사에 갇혀있다 나온 세상 밖 풍경이 왜 그렇거나 이질적인지 알 도리가 없다. 나 혼자만이 거리의 사람들이 간직한 생기를 상실한 듯 바삭거리는 부스러기 스낵으로 점철된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애초에 가지고 있던 총명한 기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