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요시나가 후미 (3)
Rexism : 렉시즘
요샌 이상하게 만화책들을 구매하게 되었네. 이렇게 간혹 좋아하는 책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시즌이 있다. [블리치]도 어느새 신권이 2권 정도 쌓였지만, 괜찮다. [블리치]는 병맛(...)이니까 무슨 권을 봐도 마찬가지야. 카페타 19권 / Moon 1권 : 마사히토 소다의 그림은 언제나 부글거린다. 뜨거운 이야기들. 각각 다른 작품이지만 결국 두 작품의 캐릭터들은 자신이 놓인 자리에서 도통 만족할 줄 모르는 - 스바루는 일본에 올 마음이 없고, 카페타는 마음이 급하다 - 부글거리는 아이들이다. 요츠바랑 9권 : 요츠바랑은 각 권당 주효한 이야기를 이어가게 하는 오브제와 사건이 있다. 9권은 테디베어, 커피, 그리고 기구 타기다. 평범한 듯 하다 경이로워...라고 뱉게 만드는 연출법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지만..
2008/12/05 - [책줄읽고로그남김] - 요시나가 후미 [오오쿠] (현재 3권까지 발간) 어제 뭐 먹었어. 2 지은이 요시나가 후미 상세보기 1권은 괜찮았는데 2권은 다소 갸우뚱한 작품이 되어 버렸다. 일상과 요리를 엮는 방법도 기계적이 되었고, 매번 맛있다를 연발하는 안경 바보놈을 보는게 슬슬 지겨워지고 있다. 삶의 예상치 못한 비의를 건드리는 방법도 유난스레 어설퍼 보이고 살갑게 와닿지 않는다. 종내에는 뭔가 일을 터트릴 것 같다는 예감은 들지만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의 날렵함과 [플라워 오브 라이프]의 문체 중간에 자리잡길 바란 나의 기대는 헛기대일 공산이 커졌다.
오오쿠. 3 지은이 FUMI YOUSHINAGA 상세보기 성별이 역전되어도 성내의 동성간의 암투는 비열함과 치열함 사이에서 끈적거리고, 권력이라는 신주단지를 둘러싼 갈등과 술수 등은 근엄함과 저열함을 오간다. 이 거미줄 같은 성안에도 결국 명분을 넘어선 남녀간의 굵은 감정의 선이 드리운다. 요시나가 후미는 이 작품에서도 지조있는 캐릭터들이 가슴 속에 금이 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며시 묘사한다. 그리하여 이런 장면들을 대면한 독자들을 찌릿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