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임수정 (2)
Rexism : 렉시즘
정유미 편 - 남자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영 별로인가 싶더니 끝까지 참 별로다. 저런 녀석에겐 출근길 2,000원 아메리카노 하나 사주기 싫겠더라 정은채 편 - 이 남자 쪽도 별로인데 잘 받아치는 연기에 속아 넘어갈 정도다. 정은채 쪽도 비슷한 입장인데, 이미 상대방에게 반신반의로 기울어진 마음의 저울은 선택을 어느정도 내린 듯하다. 한예리 편 - 관객들 대다수는 이 에피소드를 제일 좋아하는 모양인데, 난 이 둘의 거리감을 유지하게 한 법칙을 깨고 인정에 의해 감정을 드러낸 한 쪽의 연기의 온도가 좀 부담스러웠다. 임수정 편 - 극중에서도 여배우라는 직업군을 맡은 정유미 편이 있음에도 임수정의 연기가 보여주는 톤의 문제인지 이 에피소드의 여성도 현실 남녀 상의 인물보다는 여배우라는 직업군 안의 사람같아..
생각해보면 임수정에 대해 처음 각인이 되었던 것이 [학교4] 때부터였다. 그 교복 배우는 오늘에 이르러 고등학생 아이와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중년이 되었다. 이 나이먹었음에 대한 감각은 작중 인물을 둘러싼 공기를 계속 형성하는데,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진료, 이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이 야기하는 상대방과의 갈등 등이 그러하다. 그렇다고 뾰죽함과 지르는 고함이 이 작품의 주류를 형성하진 않는다. 오히려 나즈막하니 눌린 울컥함과 물음에 대해 응답하지 않는 막힌 소통이 문제라면 문제겠지. 이렇게 하나의 가족이 탄생하는 것이 짠- 하며 형성되는 기적이 아닌 고단함으로 형성되는 과정임을 실감하게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식하는 성인 남녀와 그 사이에 태어나는 자녀라는 삼각 구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