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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구월의 이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장정일 (랜덤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장정일의 (소설)세계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낯선 풍경은 아니다. [아담이 눈뜰 때]의 성장소설 외양, 그리고 그가 언제부턴가 천착하던 '아버지' 컴플렉스(또는 살부 의식)의 꿈틀거림, 관계를 맺는 이들과의 교차선을 긋는 수많은 '성적' 관계의 엉킴 등 온전한(?) 형태의 장정일 소설이다. 여전히 문제적이고 오해의 여지는 깊다. 제대로 된 '우익 청년 성장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의 말과 달리 책속의 우익들은 토악질 나는 구린내를 풍기며 2009년의 악취를 예고하고 있다. 장정일 초기 소설에 꾸준히 등장하던 '타자기'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여전히 '글쓰기'라는 행위는 수컷 청춘이 함부로 휘두르는 성기와 달리 중심 잡힌 방향타 노..
장정일의 독서일기 7 지은이 장정일 상세보기 그의 독서일기 5권 이후 다시 잡은 7권이다. 사실 구성상 차이가 없더라도 잘 읽히는 권이 있고, 안 읽히는 권이 따로 있는데 이번엔 잘 읽혔다. 5권 당시가 한참 그가 [삼국지] 집필을 준비하던 전후라서 독서목록도 중국사 등에 상당히 할애된 탓도 있었다. 그가 별도로 낸 [공부]와 연계하여 여전히 그의 관심사는 한국의 근현대사의 쟁점들, 그리고 이승만에서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 발현과 독재 강화의 시대. 그리고 중국 현대사와 중국 근대 문학의 현장들이다. 그외에도 상당부분 독자들의 기분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조영남의 잡서, 기타 해외문학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으니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한두번 접한 이들은 이번에 간만에 만나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