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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안과에서 점안액을 안구에 투입하고 보통은 3~40분간은 발은 곳에서의 과도한 빛샘 현상을 느끼고, 이후 가볍고도 맑은 모호한 시야를 가지게 된다. 그것이 인상주의 작가들이 본 세상과 닮았을까 잠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순 없었다. 빛 자체가 가진 파장과 희열을 묘사하려 천착한 움직임을 필두로 이후 인상주의는 보다 명료하고 굵은 선을 가진 사조, 보다 표현주의에 천착한 사조 등으로 다양하게 갈라졌고 아시다시피 종내에는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열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이렇게 발매가 역사 순을 따르지 못한 채 포스트 모더니즘까지 최종 언급한 이후 다시금 차례를 역으로 돌아 인상주의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흔히들 모더니즘이라 일컫는 시대 직전의 징조를 만든 다채로운 움직임..
잘 읽다가 그만 책 말미의 임근준 트윗 인용에 빈정 상했다 ㅎㅎ 진중권 미학 저서의 여전한 연장선인데, 이미지와 디지털 기호가 예술에 스며든 현대의 기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평면 미술과 실재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사진의 발명으로 인해 회화 미술이 자신의 위치를 다시금 물을 수 밖에 없는 시기. 그리고 과학과 테크놀로지, 산업 사회가 순수 예술에 틈입을 시도한다. 이제 우리의 육체와 세상을 구성한 텍스처는 구분선을 지우는데.. 자 과연 2권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라고 적고보니 참으로 흔한 예고편 문체...)
전쟁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독일엔 뿌리깊은 죄책감을, 서구권엔 깊은 정신적 상혼을. 그럼에도 미술은 제 갈 곳을 갈지자를 그리며 휘청휘청 나아간다. 폴락이나 워홀 같은 스타(!)들이 탄생하고, 플럭서스 안에선 한국인 백남준이 활동하게 된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마지막 3번째 권은 현대 미술에 대해 넉넉히 언급하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빡빡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들이 태산 같다. 책의 나머지 부분은 독자가 채워야 한다는 저자의 엄포는 사실이다. 이제 현대 미술은 회화의 캔버스를 넘어 페인팅을 하는 화가의 활력 자체가 사조가 되고, 작품은 연극성을 만나기도 하고 사진과 건축, 영상물과 조우하는 복잡한 미디어가 되어간다. 무엇보다 이제 미학적 작품과 자본주의 아래의 대량 생산품과의 간극은 좁아져 간다..
생각의 지도국내도서저자 : 진중권(JUNGKWON CHIN)출판 : 천년의상상 2012.09.10상세보기 씨네21 글 모음이니 신선도는 떨어진다. 근간에 트위터 배틀러와 미학자 사이, 그래도 미학자의 입장에 가까운 문장들이라 안심은 하셔도 된다. 물론 일부 실명들에 대해선 여전히 가시돋힌, 진중권 다운 입장은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으니 이것도 안심(...)하셔도 된다. 내 개인적으로는 [서양미술사] 세번째 권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시간을 채울 수 있었던 도서.
모더니즘 미술은 이제 '빛의 문제'를 넘어서 선언과 강령의 시대적 문제를 안는다. 간혹 선전과 상업의 영역에 침식되어 작가들 간의 반목과 이합집산을 낳는데, 그 덕분에 3번째 서양미술사가 더욱 궁금해졌다. 세계대전으로 인한 세상의 멘탈 붕괴와 '제로 지점'의 박토 위에 예술은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인가? 결과론적이지만 진행의 이야기를 빨리 확인하고 싶은데... 진선생님 집필은 언제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편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저자 : 진중권(JUNGKWON CHIN)출판 : 휴머니스트 2011.07.06상세보기
교수대 위의 까치 지은이 진중권 상세보기 우환이 없었다면 이 주제로 11번의 강연을 더할 수 있었을까. 아무튼 12점의 그림을 둘러싼 미학적 시선과 역사, 해석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진중권은 친절히 그림 읽어주는 남자를 자처하기 보다는, 그림을 읽는 인식의 폭 확대와 해석을 향한 지성의 자극을 촉구한다. 이 여정엔 그의 책을 읽어온 이들이라면 이제 익숙할 마그리트와 에셔의 작품 등이 조연급으로 출연하며, 프라 안젤리코에서 프랜시스 고야까지 이르는 12개의 이야기는 어느새 훌쩍 읽힐 것이다. 서운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