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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에서 글 써요. 별점은 매번 낯섭니다. / [링크] 마이애프터눈 - SEOUL CITY 2012년 정규 데뷔반 이후 무료 수년 뒤다. 곡 만들기를 맡고 있는 황현과 주 보컬을 맡는 신아녜스 두 사람 다 건재하다. 데워진 채로 그을림 남기는 두툼한 베이스 라인이 도입을 열 때 보컬의 색을 닮은 청명한 톤의 신시사이저는 곡 전체를 뒤덮는다. 일견 일렉트로니카 성향이 강한 (한국)팝을 듣는 기분도 주는데, 이는 황현이 작업한 그간의 이력들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욕망의 도시', '희망은 환상', '가면' 등 이 도시를 묘사하는 흔한 수사들을 촌스럽게 만들지 않는 능숙한 진행과 기량은 곡의 의도를 살리는데 기여한다. ★★★1/2 칵스 - 부르튼 외래적인 성향의 이식이라는 점에서 이름이 빠지는 경..
언제나 고마운 음악, 무엇보다 음악인들의 고군분투에 여전히 감사한 지난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선정의 변에서 몇 자 보태어서 영광입니다. (링크 : 클릭) 최우수 모던록 음반 수상 - THE KOXX(칵스) [the new normal] 간혹 한국의 믿음직한 록밴드들의 수명과 창작욕을 끊는데 징병제가 본의 아니게 이바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칵스는 이 길을 피할 수 있었다. 다시 의기투합한 이들의 결과물 [the new normal]은 근사하다. 지글거리는 개러지록의 혈기에 일렉트로니카 풍의 요소가 접합된 이들의 음악이 보다 확장되고 강화된 모양새로 돌아왔다. 넘실대는 그루브감은 여전한데, 반면 선명한 멜로디도 놓치지 않고 들려주거니와 이는 당대의 다양한 조류는 물론 퀸(Queen) 같은 선대까지도..
아주 늦었습니다. 매해 하던걸 그래도 넘어갈 순 없기에. - 2014년 12월 1일 ~ 2015년 11월 31일 발매작.- 국내반만 / EP도 포함 / 발매순으로 적어서 무순.- 멘트는 재활용 멘트가 심할 정도로 많습니다. 어어부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미러볼뮤직 / 2014년 12월 발매 문성근의 나래이션에 실려 포문을 여는 수록곡들은 마치 홍상수 영화의 서사들처럼 시간대가 토막나서 흩어져 있다.(벌써부터 몇몇 고유명사들 덕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속출하는 듯하다) 제한된 정보 안에서도 불판 위에 살살 녹듯이 익어가는 소고깃살 보다 돼지껍데기의 식감을 닮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전위와 의도된 통속성이 오가는 가운데, 백현진은 매해 1개의 의미있는 음반을 발매하는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된다. 포프x..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칵스 「Trojan Horse」 한국 대표 일렉트릭 개러지록 밴드답게 도입부를 열다, 이내 메인 테마를 가지고 여유롭게 진행하다 이내 좀 더 속도를 밟는다. 일순 사이키해지기도 하고 일렉음의 입자들이 총총 하늘의 별빛들을 수놓다가, 아예 중반을 지나선 보컬이 사라진 자리에 기타가 거친 질감을 과시한다. (재미없는 농담을 하자면, 트로이 목마에 감염된 데스크탑의 각 폴더가 속도를 밟으며 감염되는 과정을 그린 걸까?) 다시 메인 테마로 복귀한 후, 이 5분 38초의 곡은 ‘증식’이나 ‘드라마틱’ 같은 키워드를 글 안에 어떻게 넣으면 효과적일까 고민하는 순간에 갑자기 효과음을 삽입하고 마..
+ 음악취향Y 등재 : http://cafe.naver.com/musicy/14896 글렌 체크(Glen Check)의 「VOGUE BOYS AND GIRLS」를 듣는다. 같은 앨범 『Haute Couture』에 있는 「60’S CARDIN」등과 더불어 의식적으로 패션 런웨이쇼의 풍경과 닮아있고, 그 풍경에서 수혈받은 영감의 기운이 서린 곡이다. 무엇보다 곡은 지금의 세대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신중현이 김완선에게 준 가사 '현대 음율속에서 순간속에 우리는 너의 새로운 춤에 마음을 뺏긴다오'를 2012년의 세상에 옮긴다면, 이렇게 재현되지 않았을까 싶다. 징글쟁글 기타음에 정교함 리듬감이 잘 차려진 한 상의 성찬이다. 끝까지 사람을 잡고 놓아주는 힘은 부족할지언정, 앨범 『Haute C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