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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아메리칸 스나이퍼]
차분하고 묵직하게 만들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작품에선 평작의 느낌이. 감독의 말로는 반전 영화라고는 하는데 글쎄 적에게 총탄을 날리는 쾌감의 유혹에서 그렇게 자유로운지는 의문이 든다. 그러고 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 중 평판이 좋았던 [그랜 토리노],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작품의 무게감과 '성숙한 보수 어른'의 태도를 전달하는 방식에 스며든 어떤 불편함은 항상 공존했던 생각이 난다. 이번에도 그거에 기꺼이속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영화보고감상정리
2020. 4. 12. 15:08
[그랜 토리노]
[아버지의 깃발]의 몇년차 뒷 세대쯤 되는 '한국전' 참전 용사였던 월트 코왈스키는 명백한 인종차별주의자에 종교에 대한 강력한 불신("제기랄렐루야")을 지닌 늙은 육체의 소유자다. 그의 입은 [더티 하리]처럼 걸지고 협박에 능하며("너희들이 건드리면 뼈도 못추릴사람이 누군지 알아? 바로 나야."), 마치 [황야의 무법자]처럼 손가락 저격질로 철없는 젊은애들을 겨냥한다. 하지만 그의 육체는 맘 같지 않으며 갈수록 노쇠되어 가고([사선에서]), 가족과의 단절 대신 옆집의 낯선 이들과 소통의 구멍을 열며 서서히 한 소년에게 삶 동안 쌓은 경륜을 전수하기 시작한다.([밀리언 달러 베이비]) 그의 마지막 '연기작'이 될지도 모를 [그랜 토리노]는 이처럼 그의 이력을 총집산한, 그러나 과정으로써의 탄탄하고 옹골찬 ..
영화보고감상정리
2009. 3. 22.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