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킹덤 (3)
Rexism : 렉시즘
처음에 [킹덤] 시즌 2 피날레 에피소드 상에서 아신, 즉 전지현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불사초'로 인해 창궐한 존재들로 인해 도탄에 빠진 조선 반도의 국면을 역전할 희망의 존재라고 착각했다. 이런 나의 기대와 달리 정작 공개된 본편을 보니 차라리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데이빗과 월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큼직한 재앙의 상징이었다. 반도의 모든 것이 멸절하기 바라는 단 하나의 존재가 주는 공포. 이런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듬었구나. 작가님! 조선 레골라스를 생각했던 나의 순진한 발상을 가격한 흑사병적인 존재의 등장-.
시즌 1에 대해 개선되었다. 다음에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보게 만드는 최소한의 원동력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즌 1을 국산이라는 명분만으론 계속 보기 힘들었는데, 이젠 캐릭터들의 움직임들과 선택이 시청의 이유를 만들더라. 그래도 잘 간다 싶었을 때 뭔가 다급해 느껴지는 전개는 한계를 보이긴 했다. 회당 분량의 한계인지 시즌 3으로의 확장을 통한 분량 조정에 따른 불가피한 전개인지 알 순 없으나... 아무튼 시즌 3 정도는 예고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다시 각 구역에 배정하는데 그 기대감에 합당하는 이야기가 나올지 화제성으로 연명하는 시리즈가 될지는 우려반 기대 반이다. 시즌 2까지 이야기를 버티게 한 것은 어쨌거나 조 씨 문중의 힘이었다. 그들이 사라진 이후는 과연?
일단 시작은 좋지 않다. 노동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위기 관리를 이유로 초반 여론에 진화를 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던 제작진의 태도가 곱게 보일리가 일단 만무하다. 극 자체의 매력도 막상 높지 않았다. 디렉팅을 변명하기엔 어쨌거나 계비 조씨를 맡은 배우의 톤이 극과 맞다고 생각하기엔 어려웠다. 그외에 주력 캐릭터의 진가를 보여주기엔 일단 짧았다. 최종 판단은 언급을 않거나 짧게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재로선 무책임한거 같다. 주지훈도 모르겠고 배두나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류승룡만 무슨 톤을 보여줄지는 전형적으로 보여 잘 알겠고, 어째 한국판 [지정생존자]의 배역 분위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허준호의 매력이 되려 돋보이긴 했다. 시즌 2 일단 따라 가봅시다.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