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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플로리다 프로젝트]
갑작스러운 결말은 명확한 위안을 준다. 지근거리에 존재했지만 결코 닿을 수 없었던 디즈니랜드, 영화 시간을 내내 지배하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음악이 울려 퍼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우리는 그 세상에 아이들의 발이 닿을 수 없음을 알고 설사 닿더라도 그 세계로 입잡할 수 없음을 안다. 그럼에도 이 엄연한 가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은 환상을 부여하고 가장 쓰라린 희열을 준다. 이 명확하게 한계를 안겨주는 위안이 그 한계만큼 아프다. + 그 마지막 대목은 아이폰으로 찍어놓은 장면이라 유난히 숨길 수 없는 입자의 거친 면모가 도드라진다. 그래서 더욱 누추한 환상성을 강조하게 된다.
영화보고감상정리
2018. 4. 16.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