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회기동 단편선 (4)
Rexism : 렉시즘
올해의 도드라진 태만을 반영하는 목록이다. 음악은 언제든 가득했건만 귀가 게을렀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 국내반 총 18장- 2011.12 ~ 2012.11 발매작-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시와 『시와, 커피』 | 2013년 2월 발매 온기를 지닌 바람결 목소리로 시와는 올 초입의 훈풍 역할을 했다. 난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이 음반의 온기가 듣는 이들에게 어떤 설득력 있는 배경음악이 되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선우정아 『It’s Okay, Dear』 | 2013년 4월 발매 올해의 목소리. 요란한 기운 안에서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명징함을 지니고 있다. 집중의 이유 중의 하나는 가사에도 있었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씨 없는 수박』 | 2013년 5월 발매 해학을 지녔..
회기동 단편선 『처녀』비싼트로피 레코드 | 자립음악생산조합 / 2013년 6월 발매 01. 공02. 노란 방03. 언덕04. 전통05. 이쪽에서 저쪽으로 비싼트로피 레코드의 대표인 박정근씨는 2013년 8월 22일 수원지방법원 형사3부 선고공판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의 대법원 상고가 예상되긴 하지만, 한층 홀가분한 소식이었다. 눈물을 보였다는 본인의 트위터 고백도 있었고, 이제 발이 풀린 셈이니 하고 싶은 일 좀 하고 싶다는 인터뷰 기사도 보인다. 묶인 발의 형편 안에서도 박정근씨의 온라인/오프라인을 오가는 활동은 활발해 보였고, 그 애쓴 씩씩함이 사람 입을 다물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회기동 단편선의 음반 『처녀』 역시 박정근이 그간 해온 이력의 증거이도 하다. 그의 카메라에 잡힌 '두..
올해도 거르지 않고 개인 결산이다. 매번 목에 뭔가가 턱하니 막히는 기분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면 더 불편하다. 체질인 모양이다. 올해도 좋은 앨범들이 많이 나왔다. 빼놓고 정리하자니 도리가 아닌 듯도 싶은데 개인 목록이라는게 이렇다. 편하게 이 앨범이 올해라는 년도를 기억하게 해줄 목록이라고, 내가 적을 수 있는 그런 목록 말이다. - 국내반, 해외반 각각 10장을 미처 못 채운 9장씩, 총 18장- 2011.12 ~ 2012.11 발매작-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뮤지션명 / 앨범명 / 발매처(소속사 아님) / 발매년 / 발매월 올해 초반을 즐겁게 만들어준 글렌 체크을 필두로 소위 문제작인 정태춘/박은옥, 정차식의 음악들 그리고, 올해 중후반 들으며 많이 놀라웠던 퓨어킴, 이이언 등은..
2011년 12월에서부터 2012년 5월까지의 발매작들 중.--------------------------------------------------- 정태춘 / 박은옥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삶의 문화 | 유니버셜 코리아 / 2012-01 차갑게 식은 서울역 앞 노숙자로 시작해, 언제가 당도할 바이칼 호수의 광대함을 꿈꾸는 물에 관한 꿈들. 여전히 유효할 수 있는 까닭은 이 땅 위의 모든 광장들은 탄압의 장소이기 때문이리라. 여전히 꿈꾸는 듯한 트랙들 보다 다시 부른 '92년 장마, 종로에서' 가진 설득력이 강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참조글] http://cafe.naver.com/musicy/14627 정차식 [격동하는 현재사]Capsule Roman | 미러볼뮤직 / 2012-01 '황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