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5. 4. 28. 18:43

* 1회차 관람기(http://trex.tistory.com/2143)의 성격과 다른 글. 그냥 파편적 생각들 ㅎㅎ



1) 독일군 장교복이 지나치게 어울리는 토마스 크레치만을 기용해놓고, 바론 본 스트러커를 그렇게 퇴장 시키다니 말이다. 소문에 의하면 멀티 계약이라는데, 차기작엔 전가의 보도인 '개조인간으로 부활' 카드를 쓸지 그냥 팽일지 아직 모를 일이다.



2) 허무하게 감옥 안에서 피똥칠하며 돌아가신 바론 본 스트러커도 그렇지만, 앤디 서키스의 율리시스 클로 아저씨도 차기작에 최소한 기계 팔 하나 달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ㅎㅎ 만약에 그렇다면, 비브라늄으로 정성스럽게 제작한 기계팔인가요...



3) 비전의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은 타노스가 뽑아내면 비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텐데... 그때 쯤이면 토니 스타크(와 조박사 =_=;;;)가 새로운 동력원을 준비할지도 모르겠군. 사실 MCU 안에서의 과학이란게 그냥 얼렁뚱땅 초과학 수준이라서 설명 대략 하면 끝나긴 하지. 


코믹스 팬을 위해서인지 딱 한 장면 비전이 스칼렛 위치를 안고 나가는 장면이 있었다! 결혼까지 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되려 비전 쪽은 토르와 교류(?)하는 분위기가 제법 인상 깊었다. 그나저나 폴 베타니 부인 제니퍼 코넬리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탄생 이전 [헐크](이안 감독) 안의 베티 로스였으니 시간의 아이러니로다.



4) 호크아이 쪽의 새롭게 추가된 설정 덕분에 이젠 아무도 호크아이와 블랙 위도우의 '부다페스트 사연'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_=;;;; '페이크다!'라고 하기엔 설정이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 버렸다. 10여분 더 주어지면 좋겠지만 아무튼 2차 감상을 하니 영화가 조금 더 매끄러워 보이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애 감정선 쪽은 잘 주입이 안 되더라. 헐크의 등과 블랙 위도우의 눈이 주는 애상은 인상적이지만...



5)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빌 워'는 코믹스와 규모면에서도 인물 선정면에서도 - 엑스맨계와 썬더볼트계도 아직 MCU 안엔 존재하지 않으니 -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심지어는 갈등의 이유와 해결방법조차도 달라질 듯하다. 게다가 시빌 워도 그렇지만,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파트 1과 2에 어떤 히어로들이 각각 투입되고 퇴장을 할지 순번은 미리 정해졌을려나 모르겠다. 


스칼렛 위치가 안겨준 각 캐릭터들의 악몽은 사실 몇몇 캐릭터들에겐 '앞으로의 미래'일지도 모를 일이고, 비전과 울트론조차도 인류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을 예견했기에... 그래도 뭐 결국엔 인류가 이기는 이야기겠지요;; 캐릭터가 계약 관계에 몇 명은 사망 처리나 세대 교체를 할 것이고.



0) 이제 서울 장면을 묵묵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나저나 카메라 탓인지 기후 탓인지 정말 서울은 뿌옇게 나오더라. 홍콩 도쿄 방콕 등을 그려낸 형형색색의 영화와 달리 서울은 후지다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오히려 이걸 이용해서 헐리우드에 서울을 '마음껏 파괴해도 죄책감 없는 도시'로 마케팅하는게 어떨까 싶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 CGV 신촌아트레온점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5. 4. 24. 21:14

보통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듣는 식상한 질문이 하나 있다. "영화 재밌나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난 재밌다고 선선하게 대답할 수 있을 듯하다. 조스 웨던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 캐릭터가 추가되었음에도 여전히 안배에 힘을 썼고, 1편에서 소흘했다고 평가받은 캐릭터에게 힘을 더했고, 3편으로의 단계를 잘 이어갔다.


장점은 더 있다. 각 캐릭터마다 어쩌면 구현될지 모를 미래의 풍경(멸망과 라그나로크?), 과거(레드룸)를 통해 사연의 두께를 더한 것이다. 토니 스타크는 여전히 외상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고, 스티브 로저스가 매번 전투를 치를 때마다 느끼는 육체의 피로감은 제법 실감이 난다. 블랙 위도우는 별도의 외전 한 편급 사연을 이제서야 받은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10분만 더 주어졌다면 좋았을 대목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피노키오의 테마를 되가져온 토니 스타크-울트론 사이의 미묘한 관계는 깊이 들어가질 못하고, 토르와 셀빅 교수가 찾은 생명의 샘에 대한 사연은 알 도리가 없다. 게다가 퀵실버-스칼렛위치 남매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가진 복잡한 심경문제는 아주 쉽게 처리된다. 이 비좁은 시간 사이에 엉뚱하게 들어간 브루스 배너-블랙 위도우의 연정 문제는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어벤져스가 새롭게 맞이한 관계의 전환점, 연정의 감정은 불행하게도 유효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토니 스타크는 '동료애'를 종종 피력하는데 실감은 부족하다.


여기에 다음 멀티 시리즈([블랙 팬서] 등)를 준비하는 새로운 악당의 출현은 시리즈 전통이니 그럴만도 한데, 히드라 군단의 잔당 중 대표적인 인물 바론 본 스트러커에 대한 대접은 심히 유감스럽다. 무슨 꿍꿍이일까. 전가의 보도인 '개조인간 부활'인가... 초반과 종반의 호흡을 제외한 이 숨가쁜 중반의 호흡이 좋지 않다. 비전의 탄생이 보여준 급박함만큼 벅참은 부족하다.


여전히 휘황찬란한 어벤져스 시리즈는 2편에서 보다 한국에 출간되는 아메리칸 코믹스의 주요 이슈들을 닮아간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설명충들이 반길만한 숱한 설정들이 나오며 충돌하고 무엇보다 일반인들과 거리는 멀어짐에도 인기는 상승하고 있다. 이제 괜찮을까 싶음에도 이 성공에 도취된 마블의 행보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간혹 실패작이 나오겠지만 2020년을 향해 매혹적인 폭주를 거듭할 것이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CGV 홍대점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