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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올해 본 작품 중 드뷔시의 이 나오던 경우가 2번째였다. [비상선언]에 이어 이번 [에브리씽-]이 그랬는데, 미안하게도 전자에 흐르던 은 가히 시몬스 침대 TVCF 속 음악에 가깝게 들렸다. 감독이 자신이 한국의 축소판 속에 여러 구성원들의 충돌과 모순을 한데 수렴해 넣었다는 어떤 오만한 자신감이 느껴졌고, 그만큼 음악의 여운도 상대적으로 약했다. A24의 로고가 익숙하게 박힌 초반과 쿠왕- 박히는 사운드의 임팩트와 더불어 [에브리씽-]의 인상은 강하다. [문라이트], [그린 나이트], [애프터 양]과 함께 아트무비 한길의 A24 품질은 당연히 기대만큼이고, 무엇보다 요즘의 동향인 멀티버스 세계관 빌딩에 따른 '한정된 자원과 제한된 표현' 안에서도 가급적 수북한 이야길 담으려는 노력은 표가 난다. 과잉으..
코고나다 감독의 두 작품 [콜럼버스]과 [애프터 양]에 출연했던 두 배우 존 조와 콜린 파렐은 우연일 뿐이지만 두 사람 모두 렌 와이즈먼 버전의 [토탈 리콜]에 등장한다. 둘은 이 폴 베호벤 감독의 리메이크작 안에서 기억 시술소 안에서 난투극과 총격을 나누는 악연을 맺는데, 기억과 메모리라는 점에서 [애프터 양]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을 맺는다. 인문학에서 흔히들 언급하는 포스트 휴먼이라는 테마 면에서 양의 존재는 낯설지 않다. 용량이 허락하는 선에서 그는 기억을 저장하고 -은하수의 수많은 빛나는 별 같은 메모리의 입자 바다들이 마치 폴더 별로 그걸 저장하고 재생한다. save와 load => playing의 익숙한 프로세스. 게다가 그는 정식 출시가 아닌, 바교적 저렴하게 시장에서 취급되는 리퍼 제품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