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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프로야구를 실제로 처음 보다. 본문
생전 처음 가보는 야구장이었습니다. 역시 남자의 꿈은 갑자원이죠. 삼천갑자동방삭...
경기장의 푸른 잔디는 계속 보고 있으면 시력이 좋아질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이르게 입장하니 SK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푸른 잔디와 색 대비가 괜찮더군요. 아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도 있었고, 공을 구걸(...)하는 꼬맹이들을 쳐다보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차차 사람들이 입장. 외야자유석에서 찌글찌글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에 비해 저쪽이 재밌긴 하겠더군요. 외야자유석도 자리를 잘 잡으면 오후 내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구역도 있고 나름 좋긴 했습니다만. 저같은 사람에게 이채로운 것은 역시나 여기가 서울 구장이라 모든 영상이 두산 위주였다는 것이었죠. 허허.
경기 자체는 2시간 50분 안에 났습니다. 기대보다는 좀 일찍 끝났습니다. 좀 진득하게 끄는 명승부를 보고팠지만 흑. 그래도 홈런이라는걸 3번 구경하니 기분이 짜릿하더군요. 중간마다 경품을 건 이벤트나 댄스 대회 같은=_=;; 것들도 하더군요.(생초짜라 다 신기함;) 응원만 하다가 몸이 뻗뻗해질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 오그라들기용으로 기획한 모양입니다.
경기 자체가 일방적으로 두산에게 기울었고, SK가 좀체 기를 쓰고 반격하지 않아 무난하게 마무리. 그래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경험 한번 잘했다 싶더군요. 겨울이 오면 농구를 보러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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