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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어그냥올림

Lots 강남점 방문기 : 어설피 아이폰4 구경.

trex 2010. 7. 13. 22:54

네. 오늘 다녀왔어요. 사실 어제 강남 교보에 들를 일이 있어 겸사 갈려고 했지만, 안 가길 잘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소리소문이 돌아서 사람들이 줄 서서 5분 한정으로 구경하는 지경에 이르러서^^);; 들순이를 대동하고 그럴 뻔 했네요. 오늘 혼자 들른 것이 옳은 일이었어요. 남자 일행이나 남자 단독으로 오신 분들은 적잖이 저처럼 썩은 IT의 내음(...)이 묻어 있었고, 커플 쪽들은 아무래도 남자 쪽에서 설명을 하며 구매의 정당성과 브랜드의 매력도(...)를 여자친구에게 주입하는게 보이더군요.


혼자 갔으니 별다른 도구도 없고 누가 찍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기기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샷들을 미리 사과드립니다. 22분 정도 지나니 저에게도 기회가 왔네요. 소문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눈이 시리도록 매력적이라기 보다는 미흡한 부분을 채워주는 만족도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저렇게 App이 나열된 화면들 보다는 웹브라우징이나 게임에서 강점을 드러내겠지요.


그런데 전 바보였어요. 남들은 후기를 보니 해상도 비교를 위한 캡쳐샷도 찍고 그러더니만 이렇게 좀 만지작하다가 말았어요 ㅎㅎ 생각해보면 아이폰이라는 도구에서 얻는 만족감과 경험치는 지금의 3Gs에서 다 채운 셈이랄까요. 뭔가 4에서 새로운걸 굳이 발견하고 싶다 이런건 아니었어요. 얇은 두께와 조금 다른 느낌의 그립감, 그리고 이 기기가 발매되면 손에 넣을 사람들의 희열을 미리 상상하고... 사실 그 외에의 감정은 지금 제가 가진 아이폰이 주는 만족도에서 충분히 채운 셈이었습니다.


웹브라우징도 빠르고 게임도 유려하게 흘러가고, 영상도 잘 나오겠죠. 그런데 그 다음 아이폰이 헤쳐 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하긴 지금 문제만도 산적해 있지만서도;;;) 아이폰이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다른 폰들과 다른 브랜드의 지금과 앞날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Lots에 간 또 하나의 목적은 아이패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찌나 운이 없는지, 이 녀석을 지하철에서조차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하 이렇게 생겼더군요. 조금 다른 감의 하지만 같은 기능의 Home 버튼. 그리고 넓다랗게 펼쳐진 화면! 하하 문득 저도 WeRule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아시다시피 정식발매가 아니라 App이라는 임시방편으로 한글을 지원하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참담한 결과가(먼산)


전 뒷 부분의 질감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애플의 제품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저런 부분도 있겠지요. 마무리의 감각. 그런데 그 마무리의 감각이 왜 아이폰4엔 없냐구(...)


기다린 시간에 비한다면 훨씬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 적당하게 만져보고 나왔습니다. 재밌었어요. 애플 무경험자였다면 아주 재밌었겠지만, 아이패드나 아이폰4나 그 재미의 상당수는 지금 가지고 있는 3Gs가 힌트를 제공한 듯 합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을 기분좋게 엿먹이기 위해 App 개발자들은 모종의 일들을 기획하고 있겠지요.


보너스컷은 사촌 형수의 옵티머스Q. 기능을 모르시는 분이라 아주 청초한 상태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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