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어쩌다가, 듬성듬성 드라마 감상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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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듬성듬성 드라마 감상기.

trex 2010. 10. 7. 09:36


[도망자 Plan B.] 2화 

정지훈은 쾌활한 바람둥이 탐정으로 설정된 모양인데, 어떤 음모에 의해 추격당하는 모양이다. 쾌활함을 표현하기 위한 정지훈의 연기에 다소 무리한 힘이 가해진 기분이... 이건 정지훈을 보는 시각의 편견일수도 있다. 모 언론의 보도에 의해 '먹튀전설 탄생할랑말랑' 분위기인 시국 탓도 있고. 이나영도 조금 문제인게 연기 장면에서 액션 장면으로 이어질때 알 수 없는 오그라듬이 느껴진다. 이건 내가 이나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너무 고정화되어서는 아닌 듯 하고, 연출의 문제인 듯.(이라고 남탓을 해본다) [추노]의 주조역들이 카메오로 나오는 솔솔한 재미는 있지만, 어차피 언제까지 그럴수는 없을 것이고 결국 문제는 이야기인데 [아이리스]나 팝적인 분위기의 [도망자]나 KBS '헐리우드 장면 추출 연구소' 작품이라 뭐... 그건 그렇고 장혁이 카메오로 나왔나. 천정명과 산악 브랜드 아이다 광고 찍으러 간다고 카메오로 못 나왔나효.


[욕망의 불꽃] 2화

야망이 아니라 욕망이다. 듣자하니 1화에서도 낭자하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폭행 장면이 나왔다는데, 2화도 참 분위기 흉흉하다. 내가 정말 못 견뎌하는 분위기. 신은경의 독기서림과 '예의' 이젠 뭘 시켜도 잘해내시는 경지가 된 이순재 아저씨의 연기가 눈에 띈다. 좋아하는 조연 조진웅도 나온다. 하지만 극중 분위기로 봐선 저 아저씨가 울산 바다에서 소리 지르며 절규하는 장면을 앞으로도 수어번 볼 듯한 불길한 기분은... 아직 서우는 등장을 안했는데, 서우의 역할상 '보는 것 자체가 스펙타클한' 우는 모습보다는 돈지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올 듯 하다. [하녀]에서도 그렇지만 서우는 돈지랄하는 장면도 어울려요. 허허. 그나저나 MBC는 드라마 정보를 포털에서 조회하고 '상세보기'로 연결하면 메인 페이지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홍보 플래시 팝업을 봐야 된다. 하하. 좆같네?


[대물] 1화

주옥같은 싼티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잠수함도 싼티, 정상회담도 싼티, 아프간(...) 장면도 싼티. 고현정의 딸국질 장면도 싼티. 제목이 대물인데 장면은 헐값이야. 역시 권상우는 '부메랑' 이딴거 보다 구석에 쳐박힌 인생 쪽의 연기가 어울린다. 그나마도 급전진하는 이야기 구조상 1화에 바로 검사로 합격. 고현정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배우(우는 장면은 제외)] > 미실 쪽이라서, [대물]에서는 잘 모르겠다. 음 그냥 이 드라마 자체를 모르겠다. 흥미도, 봐야할 이유면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