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남명희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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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희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

trex 2010. 10. 9. 11:46

유쾌한 분석집. 편협한 팬질과 광역대의 매니아질이 아닌 평준화의 '오덕/덕후'질을 긍정하는 것으로 책의 서두를 열며 미국드라마, 소위 미드들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곁가지를 뻗는다. 이 바닥의 전설 아닌 레전드가 된 '고마워요 X파일 전면광고'의 전례을 만든 자긍심마저 서려있다. 정치성과 쾌락을 동시에 담아내고, 시청자라는 대중세력과 제작진과의 알력과 공조가 존재하는 아슬아슬한 재미의 45분. 시즌제의 이름으로 생명선의 연장을 적절히 판단해야 하나, 언제나 현명함을 잠시 망각하는 미완의 걸작들. 세계관을 팽창하며 그들만의 대륙과 캐릭터를 확장시키는 방만한 상상력과 몇몇 토란 같은 알찬 생산물들. 가장 유효하게 대중들을 낚으면서도 즐거움에 젖은 채 흥겨운 발걸음을 멈출 타이밍을 놓쳐 흐느적하는 대중을 제일 많아 닮아있는 미드들. 언뜻 쉽게 쓰여진 듯 하나 실은 탁월한 키워드 추출과 분석이 돋보인다. 즐거움과 분석의 공존.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남명희
출판 : 현실문화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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