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최근 읽은 만화책들. 본문
오오쿠 6권 - 요시나가 후미 : 꽉 막힌 공간, 서로간의 가슴을 바늘로 찔러대는 언어들, 그리고 또아리치는 관계에의 갈망과 파국들. 언제나 그렇듯 쓰라리다. 6권의 그 여자가 말한 '저주'가 아마도 실현될 듯 하다. 하지만 그 여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의 삶 자체가 부와 권력을 대가로 한 저주를 전제로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종일기 - 아즈마 히데오 : 쏟아지는 청탁과 원고 마감의 압박. 한두잔 기울이게 되는 술잔. 그런 것으로도 사람이 상황에 몰리면 극악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숲속에 거죽을 뒤집어쓰고 담배꽁초가 들어간 우동면발을 주워담는 노숙의 삶, 그리고 연이은 또 한번의 가출, 인생의 막과 한겹 차이인 알콜중독 치유병동까지. 이 비극적인 몇년간의 기록을 작가는 굉장히 유쾌하고 객관적으로 그려낸다. 뜻밖의 대발견 만화책이다.
요츠바랑 10권 - 아즈마 키요히코 : 후카의 빨간 볼, 담보 귀환, 노렸구나.
백성귀족 1권 - 아라카와 히로무 : 일단 이번 신권 때문에 작가가 여성인걸 안 사람들이 새삼 늘었다. 나름 충격과 공포(...)였나. 또다른 신작도 농업학교 무대라니. [강철의 연금술사] 이후 갑작스레 이쪽으로 한 시대를 구가하겠다는 결심을 한 모양이다. 하긴 이 양반 작업실 이름이 '외양간'이다. 복받은거다. 자신의 성장 무대를 바탕으로 만화를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은.
진격의 거인 1권 = 이사야마 하지메 : 소문이 하도 돌아서 마음 먹고 구매 후 읽어 보았다. 작가의 그림체는 갈수록 나아질 듯 하고, 문제는 세계관을 잘 버텨야할텐데 일단 1권으로 봐서는 기대되는 작품이기는 하다. 하지만 뒷권의 내용에 대해서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은 것은... 이런 식의 충격 환기법에 대해 익숙해진 탓일수도 있고, 이 작품이 현재 시장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할만치의 매력과 힘을 지닌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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