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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 다크 피닉스 사가

trex 2012. 5. 28. 12:42



오래되지 않은 과거, 브렛 래트너라는 쌈마이 영화 감독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브라이언 싱어가 나름 멀쩡하게 만들던 영화판 [엑스맨] 시리즈의 바톤을 받아 3편에 와서 추락시켰지요. 


3번째 엑스맨 [엑스맨 : 라스트 스탠드(국내명 : 최후의 전쟁]의 이야기 주 모티브는 다크 피닉스의 발현과 세상을 절멸시킬 위기에 대한 엑스맨들의 규합과 다툼이다. 이는 주지하다시피 본저인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 따온 것이 분명한데, 영화판들이 그러하듯 일부 주 요소들을 따갔을 뿐 그대로 옮긴 작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그레이 안에 내재된 다크 피닉스의 발현과 그로 인한 갈등 요소들, 특히나 재비어 교수의 고뇌, 스캇(사이클롭스)의 번민, 다크 피닉스를 적극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로건(울버린)의 선택 등은 영화판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본다. 물론, 영화판은 이런 요소들을 추출했음에도 오직 사망! 사망!으로 처리하기에도 급급했고 3대를 먹여살릴 욕을 잡수셨다.



국내 출간이 의외일 정도로 클래식이며, 어쩌면 국내 출간이 당연할 정도로 중요한 클래식이므로 이제서야 선보인 셈이다. 근간에 출간된 모던한 그래픽 노블들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읽기 다소 낯설수도 있겠다. 칸 하나에 정황 설명과 액션, 대화, 효과음들이 빼곡하게 처리된 고풍스러운 면모는 어쩌면 당혹스러울수도 있다. 


그럼에도 세바스찬 쇼, 키티 프라이드, 엠마 프로스트, 대즐러 등의 반가운 이름은 물론이며 전 우주적 이슈로 퍼지는 스토리 구성상 스크럴족까지도 만날 수 있다.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기 때문에 어벤져스 멤버들을 살짝, 아주 잠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 아무튼 이 책 덕에 스캇의 슬픔이 보다 직접적으로 이해가 된다. 아...ㅜㅜ)



엑스맨 : 다크 피닉스 사가
국내도서>만화
저자 : 크리스 클레어몬트(Chris Claremont) / 이규원역
출판 : 시공사(만화)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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