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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 독서토론회 잘 될려나.

trex 2008. 11. 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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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스엔

원래 방영 당시의 컨셉대로 하자면 지금쯤 명랑히어로는 만수병신놈, 오바마당선축, 금융권조때따 등등의 소릴 하고 있어야 했다. 그렇게 우리들을 좀 긁어줄 것이라고 믿었던 명랑히어로는 돌연 컨셉 변경을 시도하였고,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 1)차적으로 재미가 없고 2)차적으로 불경스러운 - 컨셉의 '두번 살다'라는 장례식 컨셉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지난주 방송 시간 변경으로 10시 45분으로 1시간 정도 당겨지긴 했지만, 이미 선행 방송하고 있는 신동엽의 '칵테일'의 위협과 현재 광고 '고작 2개'는 명랑히어로의 위험한 입지를 대변하고 있다. 앞으로 지켜볼 문제지만 '정말 재미없던' 이번 이영하편의 '두번 살다'는 명랑히어로가 어떤 위기상태인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개편 전후로 마련한 신 코너인 '명랑 독서토론회'으로 새로운 기운을 수혈하려는 듯 하다. 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애초에 명랑히어로 자체가 '라디오스타'의 4인조 유닛을 중심으로 오락프로의 다른 지평을 열어보고프다는 야심을 드러냈다면, 이번엔 포맷 자체가 '라디오스타'의 재인용이다. 명랑히어로의 초반 실험의 성과를 제작진이 외압인지 내압인지의 이유로 스스로 놓아버렸다면, 그들은 라디오스타의 포맷을 빌려옴으로써 위기를 딛고자 하는 듯 하다. 이 역시 여전히 실험의 단계이지만.

라디오스타가 게스트가 '누구든간에' 4명의 MC가 빚어내는 말도 안되는 야부리쇼였다면, 독서토론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게스트가 누구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가령 지난주 지석진은 김구라와의 인맥, 이경규와의 불편함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이 토크에 말리며 좋은 게스트로 자리 잡았다면, 김신영은 멀뚱히 다섯 남자의 이야기를 바삭 마른 입으로 지켜봤을 뿐이었다. 앞으로 '뿔테 안경 낀' 김구라와 신정환은 라디오스타에서 그랬듯이 남은 이하늘과 김성주와의 기묘한 화학작용으로 또다른 쓸만한 4인조 유닛을 만들 수 있을까. 그들 4인조에 끼여앉은 게스트들은 감칠맛 나는 토크의 맛을 우려낼 수 있을까.

독서라는 요소 덕에 '느낌표'의 '책을 읽자'를 언뜻 떠올리게 하지만, 지난주 선정 도서가 '전설의 너절보' 하병무의 [남자의 향기]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앞으로의 목록들도 '소위 대중적'이고 '적당히 우스개로 추락이 가능한' 목록들이라 예상된다. 아무튼 지금 명랑히어로는 두가지 과제를 쥔 셈이다. '두번 살다'의 답없는 추락을 어떻게 구제할 것이며, '독서토론회'의 실험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 토요일밤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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