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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앨범 : 김재중『I』

trex 2013. 2. 6. 09:00

음악취향Y ( http://cafe.naver.com/musicy )의 [월간앨범]은 리뷰 컨텐츠가 아닌, 회원 덧글과 의견을 유도하는 앨범 안내 컨텐츠입니다. 기록 차원에서 여기에 작성본들을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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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 김재중


겨울의 공백을 깨고 다시 돌아온 '월간앨범'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앨범은 김재중의 신작 『I』입니다. JYJ 멤버 중 가장 고운 얼굴을 소유한 이 사람은 요새 연기 쪽에서도 외연을 넓히더군요. 한동안 그쪽으로 가는가 싶더니, 이렇게 버젓이 앨범을 내는걸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모양입니다.


게다가 셀링포인트를 살펴보니, 전곡 이 사람의 작사에 작곡과 작업 등에는 김바다(당신이 알고 있을 그 사람이 맞습니다)가 참여했다는 점이군요. 작사를 했다는 것은 곡마다 박혀있는 화자와 앨범의 정서를 싱어가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겠고, 더 레이시오스에서부터 시작해 아트 오브 파티즈에 이르는 길을 걸어온 김바다가 음악 작업을 했다는 것은 품질을 보증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기본적인 정조는 락인 듯 합니다. 그것도 화려한 휘장을 감은 듯한 '한 때'의 일본 락 넘버들을 연상케하는 부분도 있군요. 덕분에 조금 빛바래 보이는 정서를 왜 요새 굳이...라는 생각을 하게도 되었는데, 듣다보니 기본적으로 앨범이 '세련'되었습니다. 세련되었다는 단정적인 표현보다는 세련을 지향했다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앨범 커버만큼이나 잘 빠진 스포츠카의 선을 닮아 있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니 하는 가타부타 수식어보다 암튼 젊은 남자 뮤지션이 폼잡고 만들고 싶어했던 앨범의 모델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앨범이 어떠냐에 따라서 이번 작이 하고 싶었던 진짜 방향이었는지, 아니면 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였을 뿐이었는지 밝혀지겠지요. 다만 김바다라는 이름을 듣고 혹시나 해서 집어들만한 목록이냐고 물으신다면, 전 좀 말리기는 하겠습니다. 그 역시 김재중의 앨범이라는 목표에 집중한 듯도 하구요.


여러분에겐 어떻게 들리셨는지?


김재중『I』 2013년 1월 / A&G MODES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