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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오블리비언] 본문
[트론]이야 리메이크작이니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오블리비언]을 보니 이런 주제를 좋아하는 감독이었던가 싶다. 정돈된 세계, 상승의 욕구로 매혹하는 획일화의 상층부. 하지만 그 상층부를 붕괴시켜야 진정한 '해방'이 다가온다! 거기에 음악 넣는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래도 기기들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보면 [더 문]처럼 폭이 작아 보이는 이야기 같기도 하면서도 나름 벅찬 마무리를 향해 가기도 한다. 그런데 집중력 면에서 탁월했던 [더 문]에 비해, 블럭버스터라는 외양으로 자신을 뽐내야 하는 [오블리비언]은 군데군데 덜컹거리고 조금 어리숙하게 굴기도 한다. 아무튼 속으로는 좀 아쉽고, 바깥으로는 예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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