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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본문
전쟁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독일엔 뿌리깊은 죄책감을, 서구권엔 깊은 정신적 상혼을. 그럼에도 미술은 제 갈 곳을 갈지자를 그리며 휘청휘청 나아간다. 폴락이나 워홀 같은 스타(!)들이 탄생하고, 플럭서스 안에선 한국인 백남준이 활동하게 된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마지막 3번째 권은 현대 미술에 대해 넉넉히 언급하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빡빡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들이 태산 같다. 책의 나머지 부분은 독자가 채워야 한다는 저자의 엄포는 사실이다.
이제 현대 미술은 회화의 캔버스를 넘어 페인팅을 하는 화가의 활력 자체가 사조가 되고, 작품은 연극성을 만나기도 하고 사진과 건축, 영상물과 조우하는 복잡한 미디어가 되어간다. 무엇보다 이제 미학적 작품과 자본주의 아래의 대량 생산품과의 간극은 좁아져 간다. 작품에서 미학이라는 요소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골몰하기 시작하다. 아 그렇다. 현대 미술사는 평론의 역사이기도 했다. 이 헤매기 쉬운 숲의 마지막에 진중권의 페미니즘의 단초를 거론하며 마무리 한다. 현대. 지난 현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그 현대.
2012/06/05 - [책줄읽고로그남김] -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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