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3. 6. 11. 16:22




애플의 iOS 업데이트는 안에서는 잔치지만, 바깥에서는 비웃음거리였다. 애플 기기 안에서만의 변화이며 그 변화마저도 사실은 서드 파티나 경쟁사의 아이디어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많았던 탓이다. 이번 iOS7 발표도 결과는 비슷한 듯 하다. 성급히 베타 버전을 설치하며 느려터진 기기 안에서 경험해 보려는 얼리어답터들의 불안과 불만 토로도 있고, 기기 위주의 발표가 아닌 WWDC 2013 분위기를 성토하는 웃기는 국내 언론들의 모습도 이번에도 마찬가지다.(새 맥북 에어와 맥 프로는 기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실 iOS7가 기대를 모은 것은 몇가지 부분이 있었다. 스캇 포스탈의 퇴임에 따른 iOS 상의 아이콘에서부터 UI 철학 전반의 변화 조짐, 이로 인한 조너선 아이브의 진두 지휘, iOS7로 미리 엿볼 수 있는 향후 아이폰 관련 기기들의 변화 예측까지 기대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확실히 달라진 것은 외적인 부분이다. 스큐어모피즘에 기반한 특유의 아이콘들 대신 평평해 보이는 외적인 면을 강조하였고, 몇가지 아이콘들은 접근법 자체가 달라졌다. 평평해 보이는 아이콘과 배경화면 스크린샷은 우려를 낳았지만, 시연 영상으로 센서를 통한 입체 효과로 반응을 잠시 잠재웠다.



콘트롤 센터, 멀티태스킹 같은 - 팬보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요청한 - 기능 등이 추가되었고, 아이튠즈 라디오 같은 신 서비스도 소개하였다.(저작권법이 다른 국내에선 어떻게 될지?) 최근 발매 기기만 구동되는 에어드롭 기능, 기능이 강화된 사진/시리/카메라 등도 소소하지만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신 기기에서 원활히 돌아갈 이 기능들, 그리고 사실상 근본적인 철학 부분에서 접근이 달라진 디자인, 실제로 어떨지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는 UI 등은 불안요소들이다.



그리고 웃기는건 예상되는 몇가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어서 가을이 되어 iOS7로 업데이트하고 싶은 호기심의 소유자, 바로 내 자신이 아닐까 싶다. 언제나 그랬듯이. 





[실시간 덧붙이기]


- 아이폰5s가 될지 아이폰6이 될지 모르지만, 이 정도의 내용이라면 '아직은' 소위 말하는 사람들의 혁신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처리 속도와 물 흐르는 듯한 UI의 강점? 아니면 발표 시점에 꺼낼 또다른 카드는 있는 것인가.


- 과도한 스큐어모피즘에 대한 천착도 안 좋을 수 있지만, 그걸 버리니 바뀐 게임센터 앱 아이콘이 뭘 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확실히 그런 단점은 있다. 애초에 국내 유저들(어쩌면 본토 유저들에게도)게임센터 앱이 그렇게 사용이 자주 안ㄷ...


- 일부 의견처럼 배색이나 아이콘에 대해 '게이'스럽다고 말하는 지나친 짖궂음 또는 심한 결례로 보인다. 표현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포니동산 인용 개그 정도가 나을 듯. 문득 디아블로3의 실패가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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