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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굿 나잇 앤 굿 럭

trex 2013. 12. 19. 23:13


시청 앞 사람들이 운집했을 추운 밤, 나는 방 안에서 올레TV 컨텐츠로 시청하였다.


하 수상한 시절, 조지프 매카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서릿발 광풍을 맞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서 진실을 뱉고 난 뒤에 마른 입술을 훔치며 목 울대를 삼키는 용기있던 이들이 있었다. 조지 클루니는 이들을 흑백 화면 안에서 차분히 다루는데 - 그 자신이 주인공 다음의 근사한 배역을 맡기도 했다 - 실제 자료 화면을 제법 비중있게 배치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묵직히 들려준다. 근사하다. 


더 근사한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본의 아니게 요즘 정국에 맞는 영화를 지금이라도 챙겨본 셈이다. 영화의 톤은 차분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무겁게 내려앉음이 지배하기도 했다. 극중의 자살한 캐릭터가 보여주듯, 용기 이상의 것들이 필요한 시대 풍경이란 이제 남일이 아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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