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은 날. 본문

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은 날.

trex 2009. 3. 1. 15:55
...엔 그 기분의 안 좋은 원인의 기저를 파헤치기가 더 싫다.
그러다가 아주 붕괴하는 갱도처럼 기분이 함몰되는게 싫어서 말이지.

하찮은 인간들과 내 맘대로 안되는 시스템을 위에 바라보며 으스러지게 밟는
상상력의 권위를 발동하다 어떤 부질없음과 마음의 청명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상한 평화가 찾아오는거지.

그러다 좀 편해졌다 싶은데 다시 치밀어오르는 불쾌함의 반복. 또 기분 나빠지고.
안 좋다 이거.

가장 안 좋은게 뭔지 아는가?
이렇게 시간 보내다가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결국 한심한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불쾌함의 극단을 체험한다.


+ 그래서 귤도 사러 나가고, 책도 보고, '분장실의 강선생님' 본방 사수를 하며 일요일을 마무리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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