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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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48회차 - 최민수, 솔루션스, 김필

trex 2015. 6. 22. 13:54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최민수 「Wait」


가벼운 곤혹스러움이 들었다. 소리소문없는, 당대 허스키 보이스 복귀의 원년인가. 지난번 손성훈의 「Bang!」의 경우엔 일렉트로니카와 록이라는 어느새 닳은 장르 교합을 선보이더니, 최민수의 경우엔 묵묵히 정공법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고는 하지만 그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를 자신을 향한 자성 예언 같아 들리는 것은 무리일까. 임전의 비장함보다 긴장감을 숨긴 채, 이 어덜트 컨템포러리풍 록 넘버는 나지막이 요즘 시대를 향해 노크를 보내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1/2

 

 

솔루션스 「Love You Dear」


첫 시작은 프로젝트 성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2인조에서 4인조로 개체 증식을 이뤄냈다. 이 신스 팝/록은 리듬 파트가 보강된 반가움에 더해 여전히 솔루션스식으로 수려하며, 점층으로 쌓아 올라가는 구성은 감상의 증식을 낳으며 초여름 음악 듣기의 첫 쾌감을 안겨준다. 음반 전체에선 Miami.Ver.이 별도로 실려 있긴 하지만, 익숙하게 인지된 솔루션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경우는 역시나 이 넘버라 하겠다. (녹음 자체는 Miami.Ver.이 먼저였다고 한다.)

★★★1/2




 

 

김필 「Stay With Me」 


속된 말로 ‘음색 깡패’라는 표현이 있던데, 이 상스러운 표현을 금세 떠올리게 하는 힘이 분명 있었다. 심지어는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우승자들의 계보(가령 허각, 로이킴 등) 안에서도 가장 도드라지게 프로페셔널하게 들렸다. 미숙함과 자격 미달을 풋풋함으로 치장하는 문장 헛발질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심이 드는,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보컬리스트의 본격 출현이다. 싱어송라이터 신화가 강한 현 음악 시장의 풍토에서는 여전히 성과가 애매한 게 사실이지만, 굳이 서둘 필요가 있을까도 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