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노래 한 곡과 A4지 한 장> 5. 할로우 잰 - 'Blaze the Trail'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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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곡과 A4지 한 장> 5. 할로우 잰 - 'Blaze the Trail'

trex 2009. 3. 21. 21:53
+ 음악취향Y 업데이트 : http://cafe.naver.com/musicy/8229

* 코너의 변(또는 Shit)

예. '노래 한 곡과 A4지 한 장' 코너는 노래가 주는 심상이 그림을 그리고픈 욕구를 낳게 될 때
그 흔적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간혹 그럴 때가 있습니다. 노래나 앨범을 들을 때 뭔가 펜과 색연필로 형상화하고 싶다는 욕구.

좋은 노래는 많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고픈 심상으로 이어지는 노래는 사실 많지는 않습니다.
그 노래가 가진 상상력의 지평이 얕거나 노래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그냥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픈 노래는 제겐 따로 있습니다. 개인적인 발상으로 시작해 동의보다는 고백의 뉘앙스로 뱉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는 도구와 종이질도 그때마다 다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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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우 잰의 넘버 'Blaze the Trail'의 막판 가사가 전해주는 아득함은 언제나 이런 이미지를 상기합니다.
개인들, 누추하지만 각자의 삶에선 위대한 개인들,
그리고 지속되는 아득한 하루하루 단위의 삶. 불확실한 각자의 미래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다가올 그들의 연대와 부활,
거창하게는 궐기와 행진의 이미지들... 이런 상상력을 일으킵니다.

희.망.을 잃.고
쓰.러.져.가.도
언.젠.가
다.시
되.돌.아.온.다.

똑.같.은 삶
똑.같.은 꿈
언.젠.가
다.시
되.돌.아.온.다.


기억하신다면 이미 이 노래에 대해 그림을 그린 적이 있었죠.


그때보단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보일 수 있도록 고쳐보았습니다. 좀더 집단 제의적으로 보였음 싶었어요.


+ 이 코너 최초로 어떤 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리퀘스트'를 주신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이런저런 고민중인데 확답은 못 드리고(하아), 아무튼 좀(상당히?) 기다려주시길.

[0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