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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시즌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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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시즌 1

trex 2016. 9. 25. 16:06

넷플릭스의 [데어데블]은 [제시카 존스]와 더불어 어벤져스의 '치타우리 사태' 당시 큰 피해를 입은 뉴욕 언저리 헬스키친이 무대다. 세상은 히어로의 존재를 자각하였고, 그다지 강하지 않은 자경단들은 작지만 소중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구역에서 숨쉬고 있다.



헬스키친은 악당 윌슨 피스크에겐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의된 혼탁함을 정화시키고 다시 세워야 할 곳인 반면, 히어로 맷 머독에겐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표되는 순수한 규칙과 정의가 구현되어야 할 곳이다. 이 둘은 필연적으로 맞붙을 수 밖에 없고, 드라마는 탄생한다. 인신매매와 헤로인 유통으로 어두운 자본들이 지하로 흐르며, 그 자본은 법조계와 언론의 일부를 강력하게 쥐고 있고 자경단 데어데블은 이 숨통을 끊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재밌는데 말이죠. 후반부는 어차피 성공해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드라마의 운명답게 뭔가 급하고 에피소드 12와 13이 제일 엉망이다. 마치 몇몇은 윌슨 피스크에게 빨리 두들겨 맞고 사망해야 퇴장이 가능하다는 듯 이해할 수 없이 행동하고, 영웅과 동류들의 화해는 급해 보인다. 그럼에도 다음 시즌의 일렉트라와 퍼니셔를 보기 위해 진도를 따라가야 하는 내 팔자가 제일 엉망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