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셰프의 테이블 : 프랑스 본문
셰프의 테이블 시즌 1,2에 이어 이윽고 프랑스 편에까지 닿았다. 오늘 루크 케이지 시즌 1 런칭 놔두고 제시카 존스도 마스터하지 못했고, 겨우 데어데블 시즌 1 뗀 나로선... 그럼에도 이거 외에도 [그레이스를 위하여]라는 셰프 다큐 하나를 더 볼 참이다. 나의 앞날은 과연...
프랑스 편의 볼륨은 날렵하다. 전체 에피소드 4개, 즉 4명의 셰프를 다루고 있다. 서양 레스로랑 요리의 종주국 행세를 하는 프랑스니 오죽하겠는가. 자존심과 미슐렝 가이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한 요리 평론가는 미슐렝은 20세기에 멈춘 기준이라고 비판하지만 여젼히 별 두개냐 세개냐 등의 거론은 피할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하다.
셰프 각자의 사연은 제각각 흥미롭다. 채식 메뉴만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알렝 파시르, 해변 원유 유출로 몸살을 앓은 고향 섬에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꿈을 실현한 알렉상드로 쿠용, 중화 요리와의 접목으로 고국의 요리에 활기를 부여 중인 아들린 그라타르, 내가 제일 좋아한 에피소드였던 4의 주인공인 미셸 트로아그로.
미셸 트로아그로는 성공한 요리 인생을 보여준 선대의 영광을 이어받은 과중함에도 불구하고, 선대의 대표 메뉴를 폐지하고 자신의 방향으로 가업을 잇는다. 이제 그 과업을 이어받을 아들 세대 때문에 선대의 메뉴를 다시 꺼내들고 업장을 새로운 곳에서 리셋하려는 복잡한 단계에 들어섰다. 과연 그의 도전 또는 가문의 영광은 이어질 것인가? 에피 3의 아들린 그라타르의 예외적 예시가 있지만, 여전히 마초적인 '아버지의 이름' 계보와 법칙으로 똘똘 뭉친 요리계를 상징하는 듯한 에피소드였다.
여전히 화면은 수려하고, 클래식 음악은 적절하게 박혀 힘이 넘친다. 셰프의 테이블 아시아 편도 가능할까?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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