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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trex 2017. 7. 25. 17:26

초인적인 인내를 요구하며 변변찮았던 인턴의 성장을 바라보던 보스의 시선 변화. 당연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정작 원작은 이미 발간된 한국 소설에 있나봐요. 소설 내용은 알 순 없으나 영화로 나온 모양새는 예고편이 주던 인상을 넘지 못하거나 열심히 뒤로 간다.



박보영의 여전한, 그은 선 위에서 충실하게 해내는 연기력. 그리고 정재영의 혈압 폭발 연기가 배합된 좋은 앙상블로 내비치다가 - 전반부는 그럭저럭 웃을 수 있었다 - 후반부 연예계 기획사의 공작 부분으로 넘어가면 침몰한다. 그 내러티브 자체가 이야기를 망친다기보다는 영화가 추구했어야 할 얄랑한 방향(기.자.정.신.!)을 박살내는 SNS의 힘 찬양이라는 요소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에 저렇게 되어버리니 도대체 무슨 소릴 하고 싶은건가하는 깊숙한 고민을 하게 된다. 양념같은 연애 요소(일이냐 사랑이냐!)와 한 분야에 오래 투신한 이의 건강 상실 등의 기본 요소를 집어넣은, '욕설이 솔직하게 삽입되는 바람에 드라마가 아닌 극장화를 택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다면 욕설을 삐 처리하면서 종편용으로 기획하시면 될 일입니다. 이상.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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