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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뫼비우스]

trex 2017. 7. 26. 11:19

귀결에 닿을 때 결국 매달리는 것은 (불교적)구도라는 점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같은 김기덕 본인의 전작을 상기시킨다. 아닌게 아니라 그의 전작에서 나왔던 몇몇 코드들, 골프채나 권총, 대사없음과 타인의 육체-어깨너머의 남녀의 키스 같은 요소들이 다이제스트처럼 나온다. 무엇보다 근친상간과 종교적 구원/세속적 참혹함 이런 요소들은 아주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누가 처음봐도 알아챌 김기덕의 영화이다. 



성공적이라고 하기엔 보기 어려울 듯하다. 논쟁적이라고 하기엔 말초적으로 보일 공산이 크고, 이미 그의 전작들에서 진작에 답을 얻었을 듯한 대목들은 감독 본인이 다시금 문답을 풀지 못했는지 질문을 던진다. 제목 '뫼비우스'마냥 뱅글뱅글 이야기는 수미쌍관의 고리를 돌지만, 김기덕이라는 패턴 자체가 회전하는 어지러움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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