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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더 포스트] 본문
지하에서 지면 인쇄가 돌아가고 그 진동이 지면을 쓰는 데스크를 흔든다. 효과적인 연출이다. 직업적 자긍심과 최대한 누그러져 표현하려는 애국심의 고양, 긴장감의 이완, 스필버그가 이번에도 잘해낸다. 다만 이야기의 초반이 톰 행크스에 몰려있다. 실화의 사정을 모르는 나는 관객으로서 처음부터 남녀가 충돌하는 서사인줄 알았는데, 메릴 스트립이 변화하고 굳어가며 단단해져가는 과정을 그렸구나 싶다. 그리고 이 변화한 여성의 아우라가 주변의 젊은 여성들조차 고무시키는 자연스러운 연출이 페미니즘 텍스로로서의 더 포스트를 보게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는 듯하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프로페셔널들이 자기 몫을 단단하게 해내는 일의 서사를 좋아한다. 더 포스트에도 그런게 있다. 그리고 그 결말부가 마치 히어로물 시리즈 구성이라 장르 팬의 입장에서 살짝 웃었다. 다만 간혹 스필버그의 작품에서 1도가 높기 보다는 1도가 낮길 바랐는데, 이번엔 좀 온도가 올라 있었다. 그게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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