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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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trex 2018. 3. 1. 16:47


말하지 못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조디 포스터의 [넬]로 충분히 그 신비함와 타자화에 대한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던가. 숲의 여신 이야기 대신 수음하는 독신 여성이 발현하는 욕망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전속 크리처 휴먼인 더그 존스를 위한 헌사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카데미 원로들이 좋아할 영화 같았다. 흑백 고전이 나오는 TV 브라운관, 텅빈 극장 객석, 시종일관 들리는 고전 재즈 팝들, 아카데미 수상작 중 하나인 [아티스트]가 불현듯 떠올랐다. 물론 그 과정엔 절단된 손가락, 다시 붙였다 괴사한 손가락, 응징당하며 목에 검붉은 피를 뿌리는 백인 악당이 스쳐 지나가지만. 여기에 상식 같이 행해지는 흑인 차별과 호모포빅, 레드 컴플렉스 등의 시대상이 상징마냥 박혀 동화와 현실 사이 박힌 서사의 무게에 가중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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