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8. 11. 18. 14:11

두기봉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해영 감독의 달라진 경향 및 한 배우의 타계로 화제가 되었던 [독전]을 얼마전 네이버를 통해 (관람이 아닌)시청을 하였다. 영화가 마약계를 둘러싼 묵직함과 배우들의 독기서린 연기를 내세운 덕에 초반부에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분위기와 음악으로 누른다는 기운이 강하다. 그런데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배우들의 역량보다 타이밍상 조금 앞서는 이 분위기 몰이가 무리수로 보이는 것이 참 공교로웠다. 사람들이 이래서 전작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의 톤과 맞지 않아 고개를 저은 것인지도.

[불한당]과 닮았다는 사람들은 영상매체에 대한 접촉이 낮은 것을 왜 그렇게 민망하게 내세우는지 알 수 없다. 서로 다른 성격의 개체들이 뜻하지 않게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의 시간 후 형언하기 힘든 관계로 엉키고, 복합한 속내를 품은 채 파국을 향하기 위해 가는 이야기란 흔하지 않은 것인가. 그것이 우정이든 형제애든 애정의 문제든 설득력 있게 용산역이나 노르웨이로 관객들을 이끌어 갈 힘이 있다면 충분한거 아니겠는가. 배우에 대한 호감을 가지긴 힘들지만, [침묵]에 이어 역량을 발휘한 류준열의 연기가 이번에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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