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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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드래곤 길들이기 2]

trex 2019. 1. 25. 22:07

다음주 3편 관람이 예정되어 있어 넷플릭스에 마침 있기에 시청하였다. 몇년 전에 상영한 작품이지만 여전히 비행과 활강, 용을 타는 그 간접적인 기운을 잘 전달하는 작품이었다. 바이킹 족이라는 설정상 애니메이션 안에서 빠지기 힘들었을 물의 묘사도 출중하고, 녹슬지 않은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장애라는 설정을 한계와 약점으로 잡지 않고 언제나 이것을 자연스럽게 껴안고 그 위에서 뭔가를 성취한다는 뜨거운 구성은 여전하다. 2편의 시작은 ‘아임 유어 파더’가 아닌 ‘아임 유어 마더’라는 의외성으로 시작하는데, 이 신규 캐릭터가 주는 신비함이랄까 그린 피스적인 성격 부여가 흥미로웠다. 정말 그럴싸하고 이게 난 좋았는데, 이것이 흔들어지는 것이 결국엔 ‘사랑하는 여자 / 온기를 발휘하는 모성’의 한계를 결국 크게 벗어나지 않아 이게 참 아쉬웠다. 인간과 드래곤의 가교를 잇는 - 물론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은 완벽한 밸런스가 아닌 ‘훌륭하게 말을 길들이며 공존하는 인간 위주 세계관을 못 벗어난지도’ - 주인공 히컵은 어떤 특정 인물의 희생을 통해 완벽한 우두머리냐 자신만의 방식의 길을 벗는 리더냐의 길의 기로에 서는데 이게 ‘아이들 보는 애니메이션’의 무게보단 좀 더 나가는 고민을 안겨준다. 그것이 이 시리즈의 여전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 주제가의 그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알 그 목소리, 욘시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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