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8. 22. 00:06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그리고 [증인]에 이르기까지 이한 감독은 자신이 어떤 톤과 주제의식의 감독임을 충분히 입증한 듯하다. 다수가 아닌 작은 계층의 사람들 이야기와 선의에 대한 신뢰, 그리고 삶의 이면이 가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진실에 대한 직면. 좋은 톤이고 그게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그래도 의문은 품어본다. 선의와 주인공 특혜 덕에 힘을 얻은 이 긍정적인 톤은 정말 현실사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설득력과 논리에서 가능한지에 대해 묻는 근본적인 물음. 그리고... 마지막 결말의 결실은 뭔가 과감한(?) 판단으로 덜어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배제와 반전이라고 해도 좋을 내막의 요소가 가진 선택의 문제까지. 다르게 묘사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한 거짓말]의 서사 안 내막이 가진 잔혹한 톤에도 끄덕일 수 있었던 것은 수긍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수긍의 면에서 [증인]은 용감한 소재 발굴에도 불구하고, 가중한 부담감으로 선택한 갈래에 조금은 어쩔 수 없이 갸우뚱했음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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