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0. 8. 27. 15:54

이미 1편을 본 사람들에게 존 윅 본인의 신념 자체를 흔든 부인의 존재, 그가 소중해하는 반려견에 대한 마음은 이미 익숙한 이야기상의 전제다. 그냥 같은 이야길 반복하면서도 더할 이야기가 있기나 할까 더 가미할 재미가 있을까 궁금도 한데, 존 윅 시리즈는 그걸 해낸다. 3편은 아직 못 봤지만 그래도 그럴 거라는 믿음이 간다. 잘못 발 디디면 데굴데굴 구를 계단이 있다면 정말 거기를 데굴데굴 구를 격투의 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수많이 주차된 노란 컬러의 택시들은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기저기 추돌하고 충돌해 달려든다. 도심 어딘가엔 인간에게 친숙하면서도 불편한 비둘기들이 있고, 이것을 통신수단으로 다루는 행려 지배자가 존재한다. 탐미 그 자체를 위해 자살하는 여인이 있고, 표현 그대로 말없이 살해에 능한 청각장애인 킬러가 활약한다. 온통 논리가 부족하고 합리적이지 않는 코믹스 안 세계관 같은 일들이 뻔뻔하게 존재하는데, 그게 재밌다. 단 일분일초도 소홀하게 보내지 않겠다는 시선 강탈의 설계로 충만하다. 

한편으론 마지막 격투 장면 하나에 정성을 쌓은 것 외엔 그냥 그랬던 [아저씨]의 업적이 떠오르는데, [존 윅 - 리로드]는 그 작품의 근접 액션마저도 이기는 대목이 즐비하다. 자본과 경험의 차이일까.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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