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1. 7. 20. 10:57

윤종빈 감독이 주진웅과의 연을 이어가고, 거기에 황정민, 주지훈 등을 기용해 찍은 [공작]은 사나이픽쳐스 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골조를 대변하는 영화 속 표현은 '호연지기'라 하겠다. 남과 북 사이의 선명한 대치 속에서도 자신의 목적을 관철할 줄 아는 소위 곤조를 뜻하는 듯하다. 실제 작품 자체가 북 쪽은 화해와 개방을 아슬아슬하게 고민하고 있고, 남 쪽은 당시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을 앞두며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갈등이 심화된 시기로 표현된다.

두 진영의 사정이 합쳐져 조성된 북풍 조작의 무드는 본작 탄생의 토양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윤 종빈은 물론 류승완 감독 등은 남북 대립이야말로 한국이 자신만의 첩보물을 창작할 수 있는 천혜 환경이라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언어의 뿌리는 같으나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할 수 없는 사고의 차이, 여기에 얹어진 각 진영 수뇌부와 실무자들 간의 갈등 및 음모, 무엇보다 마음으론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극화 속 온정주의(화해무드 랄까...)는 뿌리와 의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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