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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빅나인고고클럽의 7월을 위한 글들 (2) - 팁시,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폴립 본문
오늘은 싱글 3곡, 다음 달에도 에세이 형식이나 싱글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
닉나인고고클럽 글터 -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팁시 『복숭아』
보송보송한 털과 발그레한 빛깔의 이 과실은 알레르기 체질 문제만 없다면야 탐스러운 존재 아닐까., 이 노래는 그 과실을 쏙 빼닮은 관능을 가지고 있다. 젊음과 생기가 공존한 자세로 밀고 댕기기를 오가는 연주와 보컬은 테마로 삼은 대상과 비유에 대한 컨셉을 명확히 잡은 듯하다. 계절과 많이 닮은 곡.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There Is No Spring』
왜 세상 전반의 수북한 허튼소리와 아집들이 질타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때론 "숏X이 세상을 망친다." 같은 호된 꾸짖음을 들어야 하는지, 그런 걸 봐온 상대들은 익히 알고 있다. 첫인상으론 발랄하게 들리는 이 펑크 넘버엔 알고 들으면 '쌓인 것'에 대한 한숨 서린 토로와 발산이 뭉쳐있다. 가슴 시원할 봄날을 열망하지만, 창작자들이 갈구했던 스케이팅과 한 잔의 순간은 올 것인가!
폴립 『찾아와줘』
눌린 듯 소심하고 보컬은 낮게 부르지만, 곡이 차곡차곡 쌓여 전개될수록 선명해지는 멜로디와 부가되는 연주의 레이어는 호감을 올려준다. 단순히 내성적인 태도라고만 정의할 수 없이 겹겹이 형성된 두께의 혼성 보컬과 상대를 향한 갈구의 태도는 짧게나마 노래 안의 진심에 설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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