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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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441회 : 권진아, 써드스톤

trex 2023. 3. 13. 08:05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237 

 

[Single-Out #441] 권진아, 빅나티, 써드스톤, 판타모니, 퍼플레이디블루스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41회입니다.권진아, 빅나티, 써드스톤, 판타모니, 퍼플레이디블루스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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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 「Raise Up The Flag」

피아노가 주도하는 서두는 권진아의 차분한 음정에 잘 맞아들어가며, 차츰 고조되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타의 가세에 따른 록킹한 상승세는 목소리와 창작의 의욕 양쪽 모두를 출중하게 완결하는 음악인의 시도에도 걸맞다. 이 절정을 매듭 하는 것은 역시나 애초에 그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했던 피아노의 몫으로 돌아간다. 마치 의욕 충만한 탐사선 밴의 출항 같던 노래는 이렇게 나즈막이 마무리된다. ★★★★

써드스톤 「Burn Out」

박상도의 나른한 보컬이 주도하는 곡의 초입은 기타가 역시나 블루지한 분위기를 부각시킨다. 촛농처럼 녹아버리는 상승과 추락의 메타포인 신화 속 이카로스의 날개에 대한 사사처럼 소멸하는 불나방의 몸짓을 이야기하는 화자의 가사에 오르간 세션, 여성 보컬이 덧씌워져 한층 밀도 있는 사이키델릭록으로 완성된다. 열망을 향해 도취하다 이내 하강하는 이야기 속 존재처럼 곡은 혼미하게도, 마지막엔 장중하게 매듭을 짓는다. 10년 만의 복귀라는 명제에 어울리는 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