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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에머리히 신작 [2012] 예고편을 보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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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에머리히 신작 [2012] 예고편을 보고...

trex 2009. 6. 19. 16:57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이 아저씨의 영화와 나와의 인연의 조각들, 그 편린을 살펴보자.


- 유니버셜 솔저 :
여름 보충수업 시절(고등학교) 토요일 수업 마치고 봤다. 정말 재밌을 줄 알았다. 결과는 정말 참담했다.


- 스타게이트 :
[유니버셜 솔저]를 감독한 사람이 만든 영화인 것도 모르고 봤다. ㅠㅠ);;;


- 인디펜던스 데이 :
군 입대 후 1년차 첫 외박시 최대 기대작이었다=_=);; 재밌게 잘 봤고, 엉망진창의 후반부는 적당히 역겹고 그 바보같음이 사랑스러웠다.


- 고질라 :
이제 이 감독의 패턴을 파악해 버렸다. 마음을 비우니 때려부수기에만 시야를 집중할 수 있었다. 속편을 예고하는 구조였지만 제정신이 박힌 제작자라면 절대 속편을 안 만들 현실이라고 당시 논평하였다.


- 패트리어트 '늪 속의 여우' :
멜 깁슨이 [브레이브 하트]에서 '프리덤~' 외치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절반치 비위는 날아갔다. 볼 이유가 당연히 없었다. 다행히도 보지 않았다.


- 투모로우 :
정말 이 사람의 일관된 꿈이 실현된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 아 극장의 온도 내리기 서비스도 제법 인상적이었다.


- 10,000BC :
난 적당히 평이 안 좋은 영화는 보는 편인데,(예시 : [스폰], [고스트 라이더] 등=_=;;) 너무 평이 안 좋으면 피한다. 다행히 피했다.


[투모로우]로 인해 난 롤랜드 에머리히 아저씨의 모든 꿈이 실현되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건 지나친 자신감이었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투모로우]에서 스스로 자정하는 지구의 힘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마저 때려부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달롱넷의 어떤 분이 이 영화의 개봉이 여름 시즌이 아닌걸 [해운대]의 감독은 다행으로 알라는데 십분 동감한다=_=;;


예고편을 볼까요...




한 남자의 야심이 서린 이 순수한 파괴의 현장, 지층이 갈라지고 엎어지고 수위가 올라간 바닷물은 빌딩의 허리를 적시는게 아니라 그 자체를 덮어버린다. 개미같은 군중들은 와르르 으깨지는군요. 2012라... 인류의 마지막 올림픽은 강병규와 현영 등이 응원 한답시고 지지고 놀았던 베이징 올림픽이었군요. 으하하. 아무튼 참 여러 의미로 기대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