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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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서스펜스 로맨스소설=_=;;

trex 2009. 7. 28. 14:53


(전략)


겨우 따돌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한 순간 어둑한 공간 너머 이미 기다리고 있는 그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꺄악~"
"...그렇게까지 놀랄 필욘 없잖아."


이내 내 하얀 손목을 쥔 그의 힘은 완고한 것이었다. 이내 나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벽으로 밀더니, 거뭇거뭇한 턱수염 위의 입을 열어 후틋한 입김을 내뿜는 것이었다. 귓볼의 뜨거움을 감당할 수 없다.


"어쩌지? 이제 둘 밖에 없는데."


이래선 안되는데...정신을 단도리하지만 하체에 갈수록, 갈수록 힘이 빠진다. 손목을 낚아챈 그에게 내 모든 몸이 저당잡힌 기분. 차라리 말을 걸어주는 그가 내 흐릿한 정신을 깨워주는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지켜본 죄, 따라온 죄에 하나 더 죄를 추가하면 안될까?"


이 한 마디에 그나마 지탱한 정신이 흘러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중략)


"명진씨!"


그를 와락 안으며 절대 놓지 않을거라는 다짐으로 팔에 힘을 잔뜩 주었다. 매끈해진 그의 턱과 중저가 스킨 냄새 하나하나 놓지 않을거라는 다짐도 첨가하며.


(중략)


그의 빛나는 입매와 풀어헤친 드넓은 가슴을 바라보며 애써 맺힌 눈물을 삼키려 노력했다.


"알지? 다시 그날처럼 널 쫓아올거야!"


믿음직한 음성의 내 사람. 그를 바라보며 입꼬릴 올리며 미소를 지어본다. 내 온건한 다짐을 상기하며. 굳게.

 

(- 사랑, 그리고 추격 - 끝)



....들순이가 로맨스소설 한번 써보라고 해서 한번 써봤더니 사지가 뒤틀리는 기분이 든다. 적으면서 한번 보여주니 들순이는 뒤집어지며 필명을 '구름도사'라고 하고 한번 등단해보라는 격려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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