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속좁은 여학생]1~3(완간) 토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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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좁은 여학생]1~3(완간) 토마

trex 2009. 8. 10. 10:26
누구나 서툴다. 너무 집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고, 속을 떠보고 고백하는 타이밍은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과 나의 거리를 재는 견적 작업은 언제나 실패다. 연애는 아무나 하는 일인데 결국은 누구나 다 잘하는 것이 아닌게 또 사실이다. 우리는 이렇게 모두들 그 문제 앞에서 좁은 속을 가지고 안달하는 (여)학생들이다.

쿨함과 언쿨함 따위의 뽐내기 잣대 필요없는 토마의 그림과 적확한 관찰력은 [속좁은 여학생]에서 정수를 보여준다. 정수를 보여준다 정도로 적어두고 '만개했다'라고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이 작가가 앞으로도 매번 정수를 보여주길 바라는 심경 때문이다. 만개했다고 적으면 뭔가 마무리되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