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 인터뷰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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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 인터뷰편

trex 2009. 8. 13. 09:50


가슴네트워크와 경향신문 선정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리스트가 공개된 후 리뷰 모음집이 앞서 나왔고, 후발 작업으로 네이버 뮤직 섹션 '오늘의 뮤직' 토요일분에 실린 인터뷰들이 고스란히 책으로 나왔다. 인터넷 버전 보다 미처 실리지 못한 텍스트들이 보완되었고, 사진들도 일신되었다. 앞으로 가슴네트워크의 이 후발 작업은 경향신문과 가슴 네트워크 사이트에 연재되었던 '인디 레이블 탐방'과 '인디 뮤지션 사진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100대 명반에 해당하는 모든 뮤지션들의 인터뷰가 실린 것은 아니지만 나름 이 시대 대표 뮤지션들의 여러 목소리를 볼 수 있는 기회. 나같은 경우는 정작 100대 명반 리뷰들이 몇몇빼고는 하나같이 맘에 들지 않아서 내팽개친데 반해, 인터뷰집은 애호하는 구성이라서 구매. 그래도 표지에 박힌 웨일양의 사진은 뜬금없다. 아시다시피 100대 명반에 실린 W의 앨범(97위작)은 웨일양과 아무 관계없는 작품.




인터뷰 중...

박준흠 훌륭한 창작자들 중에서 악보를 못 읽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이 보통 하는 방법으로는, 일단 카세트테이프 같은 것에 녹음을 한 후 녹음실에서 편곡자가 다시 악보 작업을 하는 방법도 있다던데?


신중현 그건 엉터리다. 작곡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도 그거는 금방 안다. 그래선 오래 가지도 못한다. 베토벤이나 이런 대가들도 작곡법에 의존해서 곡을 쓰는 거지 아무렇게나 쓰는 건 없다. 그런 형식이 철저하기 때문에 음악이라는게 굉장히 힘든 거다. 화성악을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고, 제대로 배운 사람이 별로 없고, 그걸 정말 열심히 하기 전에는 못 배운다. 그걸 마음대로 하는 건 우스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