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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아이폰용 스트리트파이터4

trex 2010. 3. 11. 09:41

발매 소식 자체가 작은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순항하듯 무난히 예고한대로 3월 발매, 10일 풀렸네요. 아마 게임 관련해서는 파이널 판타지 리메이크 App 발매 이후 큰 이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구동하면 예의 익숙한 스트리트파이터4 발표 당시 티저였던 류 VS 켄 영상이 나옵니다. 이건 예상 가능했죠.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는 오프닝 영상을 배치하기엔...


일단 참전 캐릭터가 8명 밖에 안되니까! 이 정도 구성이면 말이 '3'이지 그냥 '아이폰용 스트리트 파이터 첫 발매작'이라는 의의 정도 밖에는 없습니다. 아벨 정도 제외하고는 정말 '사정상 빠진 애들은 할 수 없는' 동창회 수준이잖아요^^)


느낌은 본 게임과 많이 유사합니다.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사운드, 스틸컷 등 '3'의 명성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신경썼고 원활히 잘 돌아갑니다. 약간의 로딩이 있지만 눈물 흘릴 정도는 결코 아니고.


아직도 말이 많은 그래픽. 3D냐 2D스프라이트 방식이냐. 배경화면은 확실히 정지 화면인데 캐릭터들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디아블로2 생각도 나고^^);

조작은 정말 쉽습니다. 저야 발콘트롤이니까 비기너 모드로 해놓고 류와 켄으로 최종보스 모두 깬;; 그래도 콘트롤 잘 익히면 좋겠죠? 트레이닝 모드 좀 해봐야 하나.


대전상대를 물리치고 나면 그 기록을 리플레이 저장도 가능합니다. 다시 돌려보면 제가 한 플레이지만 정말 가관이더군요(...)


휴대용 게임이라 정말 제약은 많습니다. 캐릭터당 오프닝 영상 없음.(그림체가 엉망이라 안 봐도 됩니다 다행) 대전 상대와의 대화씬 없음, 승리포즈는 캐릭터당 한개, 당연히 대사는 한개인데 깜짝 놀랬습니다. 류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_=;; 당황했지만 언어 설정을 바꿀 수 있더군요^^)


하지만 언어 설정을 바꾸니 읽을 수가 없어(....) 암튼 일본어로 설정하면 승리 대사도 일본어.


스페셜 아츠에 한해서 저렇게 잠시라도 3D 컷을 ㅎㅎ


이 부분이 정말 아쉬운 부분인데 최종보스는 Seth가 아니라 저 양반입니다. 스토리라인이 나올 수조차 없는 설정이죠. 흐.

차후 캡콤은 패치나 버그잡기는 업데이트로 해결해도, 추가 요소들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추가 과금으로 캐릭터나 복장을 추가하거나 그런 장사를 할지...


스토리라인이 없으니 엔딩 영상도 없습니다. 대신 나오는게 쥬리 VS 춘리/캐미의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티저 영상. 결국 이 게임의 존재 자체가 '슈퍼' 홍보 겸... 뭐 그런거죠.


엔딩 스크롤 대신 캐릭터 당 컷씬 서비스^^);;


도장 모드에선 단 선생님(...)이 과제를 주고 평가를 하더군요. 정작 단은 대전 캐릭터로 등장하지 않는데 이것도 좀 아쉽네요. 모델링하기 어렵진 않을텐데 흑.


총평이랄거까진 없고, 그냥 기념차 구매하며 구경이나 하려 했지만 발콘트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스트리트파이터 세계관 그 자체. 좋았습니다. 좋으니까 아쉬울 수 밖에 없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좀 탓하게 되는 그런 타이틀. '아이폰판 슈퍼스트리트파이터4'도 뭐 가능하겠던대요. 그땐 대전 캐릭터 10명으로(...)

SNK플레이모어도 '메탈슬러그 터치판' 외에 '사무라이쇼다운' 장사를 해보는게 어떨지? 하오마루, 유코 같은 인기 캐릭터 위주로.... 상상하니 좋은대요. 음.


- 장점 : 아도겐이 나간다!
- 단점 : 컨텐츠 부족 / 좀 끊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함.(블랑카 3D 컷씬 때 + 블루토스 대전할 때 그랬다고 함)